[기자의 시각]호암초 황지환 학생이 선생님께 보낸 편지
[기자의 시각]호암초 황지환 학생이 선생님께 보낸 편지
  • 여선동
  • 승인 2022.12.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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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 기자


“늘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을 선물해 주기 위해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셨고 우리들의 장점을 찾아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셨지요.” 제42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초등부 편지에서 황지환 학생이 선생님께 보낸 편지글이다.

황지환 학생은 함안군 호암초 5학년이다. 그는 지난 7일 대회에서 독후감 부문과 편지글 초등부문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도교육감, 함안교육장, 군의회의장 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었다.

국민독서경진대회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독서문화공동체 운동을 전개해 가정과 지역사회 독서생활화 분위기를 조성·정착하고, 또 독서문화 공간과 재능기부동아리 운영 실적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하는 등 문고운동을 통한 국민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지환이는 ‘보고 싶은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에서 “2학년 때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쌓아온 추억들이 꽃이 되어 피어나요”라며 친구들의 이름과 장점을 거론하고 “모두 성격이 다르고 모습도 달라서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 각각의 색깔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낼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기록했다.

또 2학년 마지막 일기장에 선생님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우리 지환아 1년 동안 즐겁게 공부해줘서 고마워, 지금처럼 늘 사랑받는 지환이가 되자’고 격려한 화답의 글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올해 어린이말씀 선포식에서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세요’가 선정됐다. 어른들이 귀담아 두어야 할 대목이다.이제 5학년이 된 지환이는 희망을 품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바르게 자라 15년 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선생이 되어 비티민이 되어주셨던 선생님을 학교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때는 학생과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님과 선생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잊지 못할 값진 추억과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듯이 저도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멋진 선생님이 되어 꼭 다시 만나요”라며 마음을 담은 다섯 글자를 선물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지식과 문화의 나눔 활성화를 위해 문화 공간 확대 실천을 계묘년 새해에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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