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창원시의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 이은수
  • 승인 2022.12.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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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임원추천위 명단공개 격돌
시의회 첫 인사검증 합의 실패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김종해 후보자에 대한 창원시의회 인사검증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재석 11명 가운데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5명이 참석했으며, 김미나 의원과 김영록 의원 등은 불참했다.

여야는 창원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 명단 비공개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창원시의회 관계자는 “의결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해 인사검증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며 “시의회는 인사검증 결과 내용을 조만간 시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획행정위 위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창원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 명단 비공개 등을 문제 삼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적 검토와 변호사 자문을 거쳤다며 문제가 될게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가 경남과 연고가 없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민주당 문순규 부의장은 “임원추천의 신뢰도가 우선이다. 공정하게 선정했다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며 “비공개를 하는 것은 (내사람 심기) 의혹만 키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진형익 의원은 “경남도 사례에서 임원추천위 속한 위원이 후보자 연결점이 있어 제척사유 판단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검증을 하려면 명단에 대한 자료요청이 필수적임에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천수 의원은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행정자치부와 법률 전문가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안다. 다만 앞으로 추천위 구성시 명단 공개를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은 진전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경북 인사로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 차분하게 답변하는 것을 봤다. 공무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전문가의 전문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의혹 문제가 아니라 후보자가 얼마나 운영을 잘할지, 시민서비스와 수익성 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자질검증을 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산하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시의회 차원의 인사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는 경남 18개 시·군의회 중 처음으로 시 산하 공공기관장 6명에 대한 임명 전 인사검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인사권자인 홍남표 창원시장은 인사검증 결과에 상관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는 있다. 이에따라 야권(민주당)은 임원추천위원 공개와 자질검증 강화 등 집행부 견제의 실효성 있는 인사청문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특례시의회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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