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 양식장 저수온 피해 닥칠까
전국 한파, 양식장 저수온 피해 닥칠까
  • 손명수
  • 승인 2022.12.25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안 해역 수온 급락…충남·전남 일부에 ‘저수온 예보’
국립수과원, 면역증강제 등 피해대비 특별관리
최근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추위가 이어지면서 해상 가두리 양식장 저수온 피해 우려가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한파 영향으로 서해와 남해 연안 일부 해역 수온이 4도까지 떨어지고 이후 수온이 계속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남해안은 수온이 6~7도 이하로 내려가면 양식 어류가 피해를 보기 시작한다.

저수온에 취약한 참돔 등 돔류와 쥐치류는 더욱 타격이 크다.

통영시는 전국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가장 밀집한 곳이다. 통영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이 입식한 어류만 돔류 3700만 마리, 쥐치 1500만 마리 등 1억7500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 23일 오후 2시 기준 통영 해안 바닷물 온도는 약 10∼12도. 아직은 양식 물고기 폐사가 발생할 만큼 수온이 낮진 않지만, 다음 주에도 최저기온이 연일 영하권을 맴돌 것으로 보여 수온 하강이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아직 주의보가 발효되지 않은 남해 연안에도 저수온 발생 가능성이 있어 수온 변동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남에는 양식장 저수온 피해가 없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양식장 저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계도 활동을 시작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물고기 활력을 높일 면역증강제를 먹이게 하고 조기출하를 유도하는 등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며 “저수온 피해에 대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을 권하지만, 가입률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상훈 통영해수어류양식회 회장은 “월동이 어려운 지역은 가두리 양식장 그물을 걷어 수온이 높은 섬 쪽으로 옮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수온이 계속 낮아질 경우 중점 관리해역을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온 정보를 공유하고 어류 면역증강제를 지원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명수기자·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