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보조도구로 근골격계 질환 탈출을
[농업이야기] 보조도구로 근골격계 질환 탈출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12.26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2’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공개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현재 나와 있는 로봇 중에 가장 사람에 가까워 다양한 표정 짓기뿐만 아니라 팔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몸매 등이 특징이나 아직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는 등 갈 길이 먼 휴머노이드 로봇이지만 미소를 짓는 표정이나, 놀라는 표정 등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처럼 로봇 산업을 날로 발전해 우리 생활의 곳곳에 스며들고 있어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고 편안하게 바꿔 가고 있다.

최근 우리 농업 현장에도 입기만 하면 작업자의 특정 행동에 힘을 보태 적은 힘만 주고도 높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슈퍼맨 슈트’가 등장해서 힘든 농작업 속에서 큰 도움을 받으면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

흔히 농작업은 목,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허리 다리 등의 관절을 중심으로 뼈, 근육, 신경, 인대, 척추디스크 등에 무리를 주어 농업인들은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 질병 유병률이 5.0%로 2년 전 4.9%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는데 질병 유형별로 보면 근골격계 질환이 85%, 순환기계 질환 5.1% 순으로 근골격계 질환 발생비율이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 특성과 표준화되어 있지 않으며 비연속적이고 반복적인 농작업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작목별로 농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보급되어 있는 각종 농작업 보조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작업 부담을 덜고 위험한 자세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여름 불볕더위 속 농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농업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농작업화 그리고 가위를 손에 착용한 상태로 적과나 가지 당기기 등의 병행작업이 가능한 손잡이 회전 농업용 가위 등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기술 이전된 보조구들로 농업인들에게 지속해서 보급해 농작업 재해로부터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사짓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앞서 설명한 근골격계 질환 유증상 농업인과 고령농·여성농업인을 위해 슈퍼맨처럼 힘을 보태주는 ‘웨어러블 슈트’를 보급해 허리에 무리를 주는 힘든 농작업들을 쉽고 편리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추진해 농업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보조구는 허리와 허벅지 등 작업자의 주요 근육 사용량을 감소시키며 산소소모율도 줄여서 농작업으로 인한 피로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매우 높다.

이제 우리 농업인들도 이러한 보조기구를 사용해 허리 아픈 농작업은 그만하고 힘들이지 말고 스마트하게 쉽고 편안한 농사를 지어보자.


하명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농촌자원담당 지방농촌지도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