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원전
[천왕봉]원전
  • 경남일보
  • 승인 2022.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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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우리나라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지난 1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됐다. 2010년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이다.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차세대 한국형 원전(ARP1400)’이다. 내년 9월에는 신한울 원전 2호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가 추진 중이다.

▶그리고 원자로 격납건물 내 공극(구멍) 발생 등 결함으로 운전을 중단했던 한빛4호기도 재가동됐다. 5년 7개월 만의 재가동이다. 고리원전 2·3·4호기 등 노후 원전에 대한 수명 연장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됐던 K-원전이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환경·탈핵단체는 2024년 3월까지 100만 명을 목표로 ‘핵발전소(원전) 폐쇄 대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원전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와 인구의 고밀도 등을 감안하면 원전이 매우 위험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늘(12월 27일)은 원자력의 날이다.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성공을 계기로 이듬해인 201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원자력 안전을 고취하고 국내 원자력 분야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이 취지다. 그런데 나라가 친원전과 탈원전을 놓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원자력의 날을 맞은 원전 종사자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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