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1997년 IMF' 같은 암울한 전망
[천왕봉]'1997년 IMF' 같은 암울한 전망
  • 경남일보
  • 승인 2022.12.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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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26년 전 1997년 11월 21일, 나라 경영을 잘못해 국가 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리자 김영삼 정부는 두 손을 들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한 치욕의 날이 됐다.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국제통화기금의 고강도 구조조정 요구를 수용, 국민들은 피눈물 나는 어려움을 견뎌내야 했다. 2001년 8월 구제금융 195억 달러를 전액 상환, ‘IMF 체제’를 졸업해도 그 고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거세다. 내년 성장률이 1%대로 꺾이고 수출이 4%대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이 심상치 않다. 고물가, 고금리 여파가 함께 ‘실물 경제 혹한’의 예고와 경기침체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내수 소비는 벌써 냉각 조짐이 뚜렷, 고소득층부터 지갑을 닫고 있다.

▶40~50대는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IMF 때 생존 문제에 직면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감원 바람이 불고, 국내 기업들도 ‘역대급 고용 한파’로 구조조정이 우려된다. IMF 이후 기업가정신이 많이 사라졌고,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이 늘었다.

▶재정적자로 가게빚과 고금리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게 기업이다. 26년 전에도 기업의 자금난이 위기의 불씨였다. 정부는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하나 고용 한파 등을 보면 정부, 정치권의 대처가 미흡할 때 IMF 같은 재앙이 올 수 있는 암울한 전망에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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