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4차 회의
경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4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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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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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용어 대신 쉬운 표현으로 독자 배려해야
 
 
“시기적절 사진기사의 힘”

◇김윤세(인산가 대표이사 회장) 위원=지난 21일 신문 1면 ‘정성으로 빚는 동지 팥죽 새알’이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는 짧지만 22일이 동지 절후라는 사실을 그 어떤 기사보다도 더 함축적으로 잘 보여줬다.

같은 날 7면에도 오늘은 황금돼지 잡는 날이라는 가로로 긴 사진 기사를 통해 함양군과 한국생활개선 함양군연합회 주최 ‘제15회 사랑의황금돼지저금통 성금모금행사’ 모금액 전액이 함양군장학회에 전달됐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뭔가를 상징적으로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한 장의 보도 사진은 여느 기사보다 때로는 더욱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사회적 반향을 크게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장단점 고루 담아야…균형감 아쉬워”

◇정영철(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위원=20일 1면 하단에 정종일 경상국립대 농학과 교수가 23년간 연구한 기능성 콩 육종에 관한 기사가 ‘백세콩’ 이보다 좋을 수 없다’란 제목으로 크게 보도됐다. 한평생 연구 성과와 향후 사업화 계획 등을 1면에 소상히 배치한 의도가 돋보였다.

그런데 비린내 맛, 알레르기, 소화불량 등에 관여하는 성분을 제거한 내용이 난해한 전문용어로 나열돼 난감했다. ‘리폭시게나제’는 ‘비린내 생성 효소’, ‘7S 알파-서브유닛’은 ‘작은 단백질 조각’ 등으로 풀어서 표현했으면 가독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스타키오스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로서 순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화 불량 원인 물질로서의 역기능만 적시돼 균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해에는 이해하기 쉬운 용어 선택과 높은 전달력으로 독자들을 더욱 배려하는 기사가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기상 정보 코너 개편 희망”

◇박성진(울시스템 대표이사) 위원=경남일보 13면 우측 하단에 나오는 ‘기상 정보’는 당일 기상 정보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작은 지면이지만 기후와 관련한 상식이나 지속 가능한 지구 보존 사업의 픽토그램 등을 소개해도 좋을 듯하다.



 
 
“생생한 문화 현장 기사 확대하길”

◇김우연(전 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위원=16일 신문 12면 탈을 쓴 비보이, 빛 그림 속 브레이킹 댄스 ‘심쿵’이라는 제목의 [현장을 가다] 융복합공연 ‘심신당부’ 연습 현장 취재 기사는 출연진의 숨소리나 발자국, 몸짓 등 실재감이 느껴져 한눈에 들어오는 기사였다.

앞서 8일 신문 13면에 보도된 2022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재즈위크 현장 취재 기사도 아담한 카페에서 대중들과 직접 피부를 맞대며 진행한 공연 기사로 현실감이 느껴졌다.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읽게 돼 좋았다.

내년에도 공연·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실재감을 느끼게 하는 기사들을 자주 다양하게 보도해주길 바란다.



 
 
“‘위성 특화지구’ 기사 빈약 아쉬워”

◇하승희(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대표이사) 위원=23일 4면 하단에 게재된 ‘위성 특화지구 지정 진주·사천시 기대감’ 기사는 진주·사천이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 특화지구로 선정돼 진주와 사천시가 우주 산업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는 내용을 담았다.

진주·사천 등 서부 경남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는 산업을 알리는 반가운 기사였다. 이런 소식은 더욱 상세히 취재해 좀 더 넓은 지면을 활용한 기사로 소개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면 하단에 실린 기대감과 빈약한 설명만으로는 지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성 특화지구 선정에 큰 기쁨을 느끼며, 모든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역 신문도 기사로 이를 견인해주길 바란다.



 
 
“영화 불모지 진주에 한 줄기 희망”

◇박문출(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술인복지센터장) 위원=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는 영화 산업의 불모지에 가깝다.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경남도 인근 부산에 비해 영화 제작환경이나 산업적 측면에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26일 13면 ‘문화 초대석’은 의미가 돋보인다.

후원자로 시작해 프로듀서, 기획자로 꾸준하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재 미디어센터 내일 대표는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인물임이 틀림없다. 열악한 영화 인프라와 지역 사회의 낮은 인식, 환경적인 측면만을 보면 불모지에 가깝다. 영화 부문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인적 인프라 구성이 제일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건이 안 돼 있으니 의지가 있는 청년들도 지역을 떠나기 일쑤다. 그나마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꾸준하게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진주시나 진주문화관광재단에서도 다른 장르에 비해 활성화가 시급한 영화에 좀 더 정책적인 관심을 두고 지원할 수 있도록 경남일보에서 꾸준한 관심과 취재로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정리=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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