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평화 위해선 압도적 전쟁 준비”
윤 대통령 “평화 위해선 압도적 전쟁 준비”
  • 이홍구
  • 승인 2022.12.2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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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에 응징·보복 지시
국힘, 무인기도발 규탄 결의안
민주, 안보무능·격추실패 지적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도발에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이같이 엄중하게 경고하며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상대에게 핵이 있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가 있든 도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 무인기뿐 아니라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재검토해서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라”며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북한에 대응해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위장된 평화로는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 군은 적에게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을, 국민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는 강군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지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이날 야 3당에 북한 무인기 도발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공동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에 우리 국회도 북한에 대해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공동결의안 채택을 통해 북한 당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한편 국민의 일치된 단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에 수도권 영공이 맥없이 뚫렸다”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경호처에 무인기를 잡을 레이더 등이 있었는데도 (무인기를) 추락시키지 못한 것은 완벽한 작전 실패”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P-73을 침범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P-73’은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반경 3.7㎞에 달하는 구역으로, 대통령실 일대 상공뿐 아니라 서울시청과 중구, 남산, 서초·동작구 일부도 포함된다.

한편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이날 특별조사팀을 구성하여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우린 한국이 그들 영토를 보호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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