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계묘년(癸卯年) 벽두에
[천왕봉]계묘년(癸卯年) 벽두에
  • 경남일보
  • 승인 2023.0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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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검은 호랑이(임인년·壬寅年)가 갔다. 2022년은 유독 서민에게 더 암울했고, 힘들었던 한해였다. 좋은 일·기쁜 일보다는 나쁜 일·슬픈 일이 더 많았다. 국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혼돈의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경제적 고통이 더 심했고, 이태원 참사 등 슬픔이 더 많았던 해였다.

▶2023년 검은 토끼(계묘년·癸卯年)가 왔다. 토끼는 대개 몸이 흰색이나, 드물지만 몸이 검은색 토끼도 있다고 한다. 올해는 드물게 있다는 검은 토끼의 해다. 검은 토끼는 털과 눈알이 검고 털에 윤기가 있는 토끼 품종의 하나이다. 예부터 검은색은 지혜를 관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토끼는 순하고 귀엽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검은 토끼는 지혜까지 더해진 토끼다.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용왕 앞에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지혜를 발휘함으로써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화는 지금도 널리 회자된다. 그리고 토끼는 새끼를 낳을 때도 여러 마리를 낳는다. 다산, 생장, 번창,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2023년 계묘년에도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위기가 닥칠 것이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이 압도적으로 세계 최저가 될 것이 예상된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악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 피폐해질 것도 우려된다. 그 어느 때 보다 검은 토끼 처럼 계묘년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계묘년 벽두에 검은 토끼의 기운이 서민들의 삶을 좀더 나아지게 하길 빌어본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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