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야고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꼭 성사시켜야

경남도는 지난 2일 전북 남원시에 소재하고 있었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창원시 소재 경남연구원으로 이전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19년 경북도 문화재연구원, 2021년 전북연구원을 거쳐 4년 만에 다시 경남연구원 소속으로 이전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무를 추진하게 된다. 가야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다.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유적임을 세계인에게 입증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

가야고분군은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왕과 지배층 고분의 출현과 소멸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가야사 복원은 역사 복원 자체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현재적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과정이 될 수 있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사적 제542호)의 7개 고분군을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가야사를 새롭게 재조명해 역사·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가야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지역과 국가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속에서 가야고분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기란 쉽지 않아 지금보다는 더 많은 노력과 관심,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차근차근 한길을 내딛고 있는 가야고분군의 성패 여부는 지금부터다. 전쟁으로 연기됐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올 6월에 열린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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