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9보병사단 밀양·창녕대대
생명이 위중한 국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예비군지휘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연초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39보병사단 밀양·창녕대대 조승범 산내면대장(前상남면대장)이다.
조승범 면대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10시 경, 상남면대 인근 건물에 거주하시는 고령의 할머니가 일어나지 못해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는 상황을 전해들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조승범 면대장은 소속 장병과 함께 할머니에게 달려가 의식, 맥박, 호흡 등을 신속히 확인했다.
조 면대장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할머니의 의식을 계속적으로 확인하고, 면대 장병들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 팔, 다리를 주물러 드렸으며, 이들의 신속한 판단과 헌신적인 응급처치로 할머니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조 면대장은 “과거에 획득한 응급처치 강사 자격증 덕분에 신속하게 조치를 할 수 있었다. 국민을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라는 말을 남기며, “언제든 이런 상황이 또 일어난다면 주저없이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면대장은 마산지역에서 근무하던 2014년에도 위급한 상황의 시민에게 응급조치를 해 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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