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겨울철 화재·산불 잇따라…경각심 가져야
[사설]겨울철 화재·산불 잇따라…경각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1.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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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와 산불 심상찮다. 도내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공장과 주택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3일 거제시 고현동의 한 사찰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양산시의 한 도금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앞서 2일 오후 11시 36분께는 창녕군의 한 폐기물재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내 폐기물 양이 많아 쉽게 진화되지 않아 다음날에야 진화됐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비롯한 폐기물과 작업 기계 등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거창의 빌라와 창원의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는 등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가 최근 5년 간 겨울철 화재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 해 평균 815건 발생했다. 연중 평균 696건 보다 많다. 겨울화재 발생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인명 피해도 겨울철이 높았다. 겨울철 화재 사망자가 13.2명으로 연평균 6.5명에 비해 두 배나 많았다. 겨울철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절반 이상이고,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의 화재경각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도 걱정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서는 105건의 산불로 1546ha의 임야가 사라졌다. 피해면적과 발생건수 면에서 경북과 강원에 이어 세 번째다. 산불위험지수가 50을 웃돌면서 지난 3일 양산에서 산불이 난 것을 비롯해 고성 산청 남해등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봄철 산불 못지않게 겨울철 산불도 대책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산불·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화기취급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화재 발생에 대비한 소방시설과 피난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자칫 화마를 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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