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전선 수서행 SRT 운행 결정 환영
[사설]경전선 수서행 SRT 운행 결정 환영
  • 경남일보
  • 승인 2023.01.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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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주요업무추진 계획보고에서 “금년 하반기 내 경전선 수서행 직통 고속열차를 확대 운행 하겠다”고 밝혔다. 수서행 고속열차인 SRT는 2016년 개통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돼 왔다. 경전선에 속한 경남도민들이 서울 강남지역이나 경기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 시 열차를 이용할 경우 동대구역 등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KTX로 광명역이나 서울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다시 1시간 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요금도 KTX에 비해 10% 정도 낮아 SRT운행 개시 결정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철도의 보편적 이용권이 실현된 측면에서도 당연한 결정이다.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결정은 경남도내 철도 이용객의 수서행 이동편의 불편해소를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에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운행을 건의한 결과다. 본란을 통해서 지속적인 SRT 운행의 당위성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지역의 숙원사업을 성사시킨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사실, 고속철도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이용자의 수요 등을 고려한 경제성과 지역 간 형평성 등이 고려돼야 할 사항이었지만 그동안 경전선만 소외돼 왔던 사안이다. 경전선 SRT 운행은 경제성만 따져도 벌써 운행됐어야 했다. 경남의 인구는 330만 명으로 경전선 인근 주민 중 수도권을 방문하는 인구가 연간 1300만 명에 이르고, 경전선 KTX 이용자도 362만 명에 달하는 등 주말 열차 혼잡도가 110% 수준임을 강조한 경남도의 논리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SRT가 경전선에 투입되면, 향후 남부내륙철도와 연결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서부경남권의 철도교통 문제는 아직 미완이다. 운행시간이 여전히 3시간대인데다 운행횟수와 시간대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보편적 철도이용권을 실현할 수 없다. 따라서 하반기 SRT 운행개시와 함께 서울-진주 간 운행시간 단축과 횟수증편 등의 조치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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