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비행에 철새 안전 비상 걸린 주남저수지
드론 비행에 철새 안전 비상 걸린 주남저수지
  • 이은수
  • 승인 2023.01.0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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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소음·공중 충돌 위험 겨울철새 몸살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철새들이 월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 때문에 새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시민들이 철새서식지 관찰 등을 위해 주남저수지 상공 위로 드론을 날리면서 겨울철새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 시기 주남저수지에는 수만마리 겨울철새들이 몰려와 저수지 수면과 주변 농경지를 오가며 서식하는데, 드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창원시내 한복판에 있는 용지호수의 고니가족이 한가롭게 노닐고, 물닭이 산책하는 사람들에도 아랑곳하지 유유자적 먹이활동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사람들이 많아도 야생 조류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공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드론 비행 중에 발생하는 기계소음 등으로 철새들의 휴식을 방해하거나 상공에서 드론과 철새가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를 하고 있다.

철새서식지에서의 드론 비행이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는 의미에서 시가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창원시는 저수지 일원에 드론 비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대시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주남저수지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일원에 드론을 띄우는 것은 철새도래지로서의 지역 명성과 철새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후손들의 훌륭한 자산이 될 주남저수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드론 비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일부 시민들이 드론(점선 내)을 띄워 겨울철새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사진=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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