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박승도씨 20여년 전 지곡면장 근무

“아버지께서 면장으로 근무하셨던 지곡면의 면장을 딸인 제가 맡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함양군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제36대 지곡면장에 취임한 박혜경 면장은 20여년 전 아버지가 근무하던 지곡면에 대를 이어 면장으로 취임하는 영광을 안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친인 박승도(81)씨는 지난 1993년 7월부터 1998년 6월까지 5년 동안 15대 지곡면장을 지냈다.
지역 주민들은 아버지에 이어 딸 면장이 지곡면을 이끌어가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부친이 면장을 지낼 당시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해결한 면장으로 기억되고 있어, 함양군 최초의 부녀면장으로서 박혜경 면장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면장은 “아버지께서 면장으로 근무하셨던 지곡면에서 꼭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렇게 면장으로 업무를 맡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 역시 크게 느낀다”며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도록 지곡면의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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