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콘텐츠로 경남 문화·관광 자원 알려야
첨단 콘텐츠로 경남 문화·관광 자원 알려야
  • 백지영
  • 승인 2023.01.0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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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슈포커스 2호 발행
실경 공연·실감형 미디어아트 활성화 제언
지역 문화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경 공연’이나 ‘실감형 미디어아트’ 등 콘텐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GCAF 이슈포커스 2호 ‘콘텐츠로 지역 문화관광자원의 활성화를 모색하다’를 최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슈포커스 2호에 따르면 ‘실경 공연’은 실제 경치에 공연을 접목시킨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실경 공연’으로는 지역의 산수를 배경으로 뮤지컬과 관광 산업을 결합한 중국의 ‘인상 유삼저’가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공연 횟수는 400여회, 매회 관객은 최소 2000여 명에 달해 대중의 호평과 더불어 경제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프랑스 앙부아즈 성을 배경으로 한 실경 공연 ‘앙부아즈의 예언’ 역시 지역 고유의 문화 유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사례 중 하나로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앙부아즈를 방문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소도시인 브레겐츠에서는 보덴 호수를 배경으로 매년 개최되는 오페라 페스티벌도 2015년 기준 관람권 수입 85억 원을 비롯해 2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내는 등 눈여겨볼 만한 사례다.

국내 ‘실경 공연’ 사례로는 임진왜란 시기 동래성 전투를 뮤지컬로 재현한 부산의 ‘외로운 성’, 고려시대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를 주제로 한 안동의 ‘왕의 나라’,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한 밀양의 ‘밀양강 오딧세이’를 소개했다.

이슈포커스에서는 “국내 ‘실경 공연’ 대부분은 지자체 주도로 제작·운영되기 때문에 수익 구조의 한계로 인해 지속성을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경 공연’의 확장성·지속성을 위해서는 먼저 지자체 주도의 제작·운영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마케팅 전략과 공연 자체의 예술성이 전제되는 것과 함께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감형 미디어아트(대중매체 기술을 활용한 미술)’란 오감을 자극해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로, 영상·음악·조명 등 다양한 미디어를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기법),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 등 최첨단 매체 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의 체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대표적인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 사례로는 제주·여수·강릉의 ‘아르떼뮤지엄’, 제주 ‘빛의 벙커’, 통영 ‘디피랑’ 등을 소개했다.

‘아르떼뮤지엄’은 하루 평균 제주 2400여 명, 여수 1300여 명, 강릉 29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3개관을 합쳐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방문객이 236만 여명에 달한다.

‘빛의 벙커’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2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입장했으며, ‘디피랑’은 지난해 6월 기준 개장 2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슈포커스에는 “‘실감형 미디어아트’는 단순 시각 전시를 넘어 체험을 통해 실감도를 높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며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접목한다면 흥미 유발과 동시에 지역자원을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감형 미디어아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조성·운영의 전문성과 안전성, 대중성을 위해 미디어아트 전문 브랜드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폐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이나 교통시설 등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GCAF 이슈포커스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www.gcaf.or.kr) 발간자료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작 ‘리골레토’. 사진=anja koehler | andereart.de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展. 사진=티모넷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展. 사진=티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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