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듣는다
[새해 설계]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듣는다
  • 박준언
  • 승인 2023.0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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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정 펼치겠다”
‘굿잡 시스템·맞춤 일자리’ 병행, 고용 안정성 높일 것
동북아물류플랫폼·김해공공의료원 가시적 성과 집중
치유농업 연구 ‘국립치유농업확산센터’ 차질없이 추진
복합 위기의 경제상황…민생경제 회복 체질 개선나서
지난해 민선 8기 김해 수장으로 취임한 홍태용 시장은 올해가 본인이 구상하는 시정을 시험하는 출발점이다. 인구 60만명을 바라보는 김해는 기업체 수만 7600개에 달하는 동남권 대도시이자 창원과 함께 경남을 이끄는 큰 축으로 성장했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부산과 인접한 김해는 경남의 동쪽 끝이 아닌 경남의 입구이자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수출 관문이다. 지리, 경제,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홍 시장의 비전과 시정 운영은 향후 김해 100년의 미래를 좌우할 초석이 될 것이다. 동북아물류플랫폼 유치,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설치, 전국체전 종합운동장 건립, 의생명산업 국책 사업 선정 등 굵직한 현안이 즐비하다.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를 만들겠다는 홍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홍태용 김해시장

 

-지난 6개월 간 김해 시정을 운영하며 이룬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은.


▲민선 8기 시정을 출발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그림과 기틀을 다졌다. 성과를 말하기엔 이른 시간임에도 시정운영의 핵심가치이자 철학이 ‘소통’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여러 분야에서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을 돕기 위해 김해시의사회와 협력해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시민 대상 희망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코로나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인 3조 91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과 6503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해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수상, 부울경 최초 스마트 시티 인증,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우수상, 지역복지사업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 총 93건의 외부기관 수상으로 우리 시의 탁월한 행정력을 공인받았다. 올해는 민선 8기 김해시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시기다. 시정 운영 방향의 큰 틀을 ‘속도보다는 방향’에 두고 올바른 방향 설정을 통해 분야별 과제를 정하고 세부 사업들을 실천해 나가겠다.

-침체된 민생경제와 지역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OECD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도 불황의 늪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 여파를 최소화하고 경제체질을 전환하는데 집중하겠다. 먼저 구직등록자와 기업을 선제적으로 매칭 시키는 ‘김해 Good-Job 시스템’ 운영과 ‘시민 맞춤형 민간일자리 발굴’을 병행해 고용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겠다. 청년공유공간 Station-G, 청년 활동 지원 G-Pass 카드, 청년월세지원 등을 통해 청년의 자립기반을 튼튼히 하고,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 또 전국 최초로 구축한 ‘사회적경제 이음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 의생명, 미래자동차, 스마트 센서, 스마트 물류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과 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지식산업센터를 통한 혁신기업 육성과 산업를 집적화하고, 투자유치단과 투자유치자문단을 활용한 대기업과 우량기업 유치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 경쟁력을 잃어가는 농업은 스마트팜과 창업농 육성, 농촌융복합산업으로 활로를 찾고, 국내 최초 치유농업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국립 치유농업확산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홍태용 김해시장

 

-동북아물류플랫폼 구축과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구상은.

▲동북아물류플랫품 유치는 김해시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사업이다. 부산과 창원을 잇는 김해는 공항과 철도, 항만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물류플랫폼을 조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반드시 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쏟겠다. 지난해 두 차례 동북아 물류플랫폼 세미나를 개최해 김해시의 입지적 우수성과 추진 의지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설한 전담팀을 중심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산시와도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해 올해 국토교통부의 국가 스마트물류 플랫폼 구축 용역에 김해가 포함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 56만 김해시민의 숙원인 공공의료원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경남도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방문한 박완수 지사가 설립을 재차 확인해 줬다. 올해는 경남도와 공동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설립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보건복지부 승인까지 차질없이 진행시켜 의료원이 들어서도록 하겠다.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 계획은.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은 도시의 정주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기본 조건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과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초정~화명간 광역도로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확충은 물론,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겠다. 또 김해시의 오랜 숙원인 비음산 터널 문제를 해결할 김해~밀양 고속도로도 경남도와 긴밀한 연대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 더불어 도시개발사업과 농촌 생활SOC복합화 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시 공동화 현상에 따른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

- 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과 안전 대책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복지안전망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유아와 맘을 위한 배움과 놀이 공간 ‘Station-L’을 권역별로 설치하고,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첫 만남 이용권과 영아수당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 저비용·고효율 사회서비스 정책을 만들어가는 ‘김해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이어가겠다. 신설된 서부보건소는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서부 지역 시민들의 건강주권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정신건강을 비롯해 생활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시민 안전헌장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축제, 행사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확대하겠다. 아울러 전 시민 안전보험 가입, 중대재해예방시스템을 강화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각종 매체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복합위기’라 말한다. 절망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내일을 이야기하지 않기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지금은 서로를 믿고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다. 고금리·고물가에 어려워하는 취약계층과 골목경제를 먼저 챙기고,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와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당면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 내년으로 다가온 전국체육대회 준비도 꼼꼼히 챙겨 모든 시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계묘년에도 시민 한 분 한 분이 토끼처럼 부지런히 뛰어다닐 김해시정의 든든한 응원단장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박준언기자

홍태용 김해시장
홍태용 김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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