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도 재학생도 안녕" 103년 하동 양보초교 마지막 졸업식
"졸업생도 재학생도 안녕" 103년 하동 양보초교 마지막 졸업식
  • 김윤관
  • 승인 2023.01.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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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4명 배출…진교초교로 통폐합

103년 역사의 하동 양보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다.

하동 양보초등학교는 지난 5일 학교 두류관에서 제103회 졸업식을 열었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올해 인근 진교초등학교로 통폐합을 앞두고 마지막 졸업생 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식에 참여한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마지막 졸업식이라는 아쉬움에 눈시울을 보였다. 특히 졸업식 노래는 전교생이 폐교를 앞두고 직접 만든 창작동요인 ‘오래된 학교’, ‘마지막 수업’을 불러 애잔한 분위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식전 행사로 특색 교육과정인 예술꽃 새싹학교의 1년간의 교육활동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전교생 9명으로 구성된 ‘양보샤인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자축 연주인 ‘나는 나비’와 ‘졸업식의 노래’ 두 곡을 들었다.

6학년 담임 이장미 교사가 졸업생 이름을 부르면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학교장으로부터 졸업장과 상장, 장학증서를 받았다.

졸업생 6학년 박보성 학생은 “졸업을 한다는 것도, 학교가 폐교된다는 것도,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나올 수 없는 것도 너무 슬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3학년 김가민 학생은 “언니, 오빠들은 한다사중학교로 우리는 진교초등학교로 가지만 양보초등학교 학생이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성호 교장은 “멋지고 훌륭하게 성장한 졸업생·재학생 모두 축하한다. 우리는 여기서 헤어지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했던 모든 일이 아름다운 음악처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기에 양보초등학교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병설유치원의 제42회 졸업식 및 수료식과 병행했으며 졸업생 4명은 한다사중학교로, 재학생 5명과 유치원생 2명은 3월 2일자로 진교초등학교로 등교할 예정이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하동 양보초등학교(교장 김성호)는 지난 5일 두류관에서 제103회 졸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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