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실내마스크 벗나...방역당국 “다음주 논의 시작”
설 연휴 실내마스크 벗나...방역당국 “다음주 논의 시작”
  • 이홍구
  • 승인 2023.01.09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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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감소…긍정적 신호
중국 상황 ‘정점 찍었다’ 예측
방역당국이 다음주부터 실내 마스크 조정 논의에 들어가면서, 설 연휴 이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해 제시한 4가지 지표 중 2가지가 충족되어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9일 다음주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최근 중국의 유행 상황이 국내의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정했던 일정을 변경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상황이 다행히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고 있는 추세라서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입국자 중 감염자 숫자가 매우 적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우리가 예정했던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일정표대로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8일 시행된 중국 방역 정책 대폭 완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발 입국자 중 감염자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은 중국 내 유행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국내 유행세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향후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50%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4가지 기준(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중 2가지를 충족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4가지 지표 중 2가지 이상이 충족되면 논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착용을 1단계로 조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4만 6766명)보다 2만 7660명 적은 1만 9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7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7일(1만 8665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적다. 월요일 기준으로도 같은 날 이후 9주 만에 최저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09명으로 전날(132명)보다 29명 적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중 68%인 74명이 중국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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