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소통은 결과가 따라야
[기자의 시각]소통은 결과가 따라야
  • 박준언
  • 승인 2023.01.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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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기자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힘이 잘 통하거나’, ‘서로 잘 통한다’는 뜻이다. 조직에서는 업무성과를 높이고 조직원 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특히 조직의 리더들은 소통이 중요하며 자신은 언제나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통에도 몇 가지 법칙있다. 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행위다.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지고, 말을 줄이고 귀를 열면 ‘내 편’이 많아진다고 했다. 소통은 귀로 듣고 눈으로 말하는 것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번 한 말은 책임져야 한다.

소통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소통을 통해 결과물을 이끌어내야 한다. 소통만 있고 결과물이 없다면 의미없는 ‘소통놀이’에 불과하다. 리더는 반드시 자신의 색깔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반대가 있더라도 자신이 생각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현명한 리더는 상황에 따라 환영받지 못하는 결정이나 때로는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아픈 결단도 과감히 내려야 한다. 결정적 순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리더의 조직은 미래가 있을 수 없다.

김해 홍태용호가 4년을 기약으로 닻을 올린 지 6개월이 흘렀다. 출범 초기부터 기준점은 ‘소통’이었다. 홍 시장은 소통을 통해 시민의 꿈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취임과 동시에 지역 19개 읍면동을 돌며 주민과 소통했다. 기업인, 청년 등 각계각층의 사람과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2000명 시청 직원과의 소통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소통 행보에 거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통은 있으나 결과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꿈’, ‘행복’ 등 추상적 목표를 강조하는 홍 시장의 색깔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언제까지 소통이라는 명분만 앞세울 수는 없다. 임기 4년 중 6개월이 벌써 지나갔다. 조직을 파악하기에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다. 이제는 추상같은 결단력으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야 한다. 심사숙고만 하기에는 김해라는 조직은 너무 크고, 행동할 시간은 짧다.

홍 시장의 장점인 부드러움에 강한 의지를 더해 시민에게 약속한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도시 김해’를 실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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