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 국제적 관광권역 발판된다
[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 국제적 관광권역 발판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1.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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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와 전남 여수의 바닷길을 잇는 해저터널이 올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올 상반기 중에 시공 사업자를 선정해 늦어도 금년 내에 착공한다고 공표했다. 총 길이 5.93㎞의 4차선 도로로, 총 사업비 6900억원으로 잡혀있지만 오랜 공사기간을 감안한 추가발생 비용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될 것으로 추계된다. 양 지역간 이동에 70여분이 소요되는 시간이 10분 정도로 단축된다. 관광 수요의 상당 영역인 수도권에서의 접근도 획기적으로 용이해진다. 기존의 광역 교통망에 더해 서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국도의 미개통 지역을 연결하는 부가적 효과가 나타난다.

관광객의 괄목할 증가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관광호텔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구축되게 된다. 자금을 투입에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하는 민간사업자의 눈길도 모아지게 될 것이다. 고용창출 등 경제생산 유발효과도 따라 붙는다. 당해 자치단체인 남해와 여수 간의 인적 및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게 되고, 단지 양 지역의 차원을 넘어선 영호남의 실질적 정서융화도 새롭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남해와 인접한 사천과 하동을 포함한 한려해상공원을 중심으로 한 해양 관광권역의 성장이 예견된다. 지역이 확보하고 있는 무역항과 공항, 향후 개통될 KTX 인프라 등을 활용한 교통요충지로 발전될 호기가 자명해진다.

해양과 육상, 섬을 잇는 남해안의 국제적 관광권역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수려한 풍광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비전이 요구된다. 선진 관광 브랜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유럽의 지중해 혹은 이태리의 나포리와 같은 세계적 해상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잘사는 나라,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소재한 남해안이다. 해상관광 자원으로 개발될 계기를 구축하는데 배전의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와 시행청의 행정력 손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성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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