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정밀부품 가공 강소기업 SBB테크
[기업탐방] 정밀부품 가공 강소기업 SBB테크
  • 황용인
  • 승인 2023.01.1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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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관절’ 구동 정밀감속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
SBB테크 창원지점, 경남TP 진북 제조로봇센터에 입주
경남TP 보유 장비 활용 잇점 최대한 살려 시제품 제작
하모닉 타입 감속기 국산화 ‘Global Top 3’ 진입 목표
현 시점에서 전 세계의 기술력을 살펴보면 머지 않은 미래, 로봇이 우리 일상에 상당 부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로봇은 특수 분야에 이용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는 우리들의 생활 깊숙히 파고 들면서 일상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로봇과 관련해 초정밀 부품 가공 등으로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비비테크(SBB, 대표 류재완)는 기계장치의 구동 부품인 베어링과 감속기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 세라믹 볼 베어링 국산화를 시작해 탈일본 핵심 ‘소부장’ 제품인 로봇용 감속기를 순수 국내기술로 국내 최초 국산화 했다. 이를 ‘로보 드라이브‘로 상품화한 뒤 전문화된 감속기모듈화 제품까지 사업 영역 확장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의 주요 제품은 국내외 반도체와 LCD 장비·공정에 따른 공급은 물론 WRIST(반도체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의 핵심 구동 부품), ROBO BEARING(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적용되는 로봇의 구동 부품), 감속기, HYBRID BEARING 등이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송현그룹의 케이피에프가 최대 주주(37.5%)이며 로봇의 관절을 담당하는 정밀감속기(Robo Drive)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위치한 에스비비테크는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와 상호 교류를 통한 상생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에스비비테크의 창원지점이 경남TP 진북 제조로봇센터에 입주해 있는 것은 개발품 시제작을 위한 공장을 창원산업단지에서 운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에스비비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감속기 로보드라이브.
◇로보 드라이브 등 정밀부품 글로벌 시장 진출

에스비비테크의 창원지점이 경남TP 진북제조로봇센터에 입주한 것은 경남TP의 장비운영 기술력 활용과 함께 자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측정·시험장치, 시제품 제작의 설비의 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고객과 기업의 객관적인 데이터 제출에 있어서도 자체 보유하지 않은 고가의 시험측정 장비를 경남TP의 보유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개발에 대한 피드백, 설비투자에 앞서 잇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경남TP가 필수적인 상생파트너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장비 활용지원과 입주사로서의 비용 할인,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 등 여러가지 측면을 감안하면 다양한 지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009년 감속기 개발 성공 이후 2016년에서야 비로소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을 발생했다. 같은 업종의 선진국 막강한 기술력에 비해 상당 부분 미진한 부분이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었다.

에스비비테크는 또한 볼펜용 볼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파인세라믹 베어링과 초박형 베어링을 국산화 하고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던 하모닉 타입의 정밀감속기 국산화에도 성공하는 등 강소기업으로 우뚝서고 있다.

기술개발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오던 에스비비테크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더불어 생산설비, 인력, 장비 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해 자본금을 늘리기도 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이에 상당부분 주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정밀감속기(Robo Drive) 국산화 성공에 대한 국내 로봇·자동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류재완 대표이사는 “기업의 미래는 현재의 가치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미래비전을 위해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정밀부품 가공과 생산 기술력은 강소기업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과 생산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비비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로보베어링.
◇글로벌 TOP 3 진입 목표 매진

초정밀 동력전달 제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분야에서 로봇의 관절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제작한 일체형 구동 장치 ACTUATOR(RA), 반도체 로봇, WRIST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진공 속에서 움직이는 로봇 관절부에 사용되는 초박형 베어링(Ultra Slim Bearing) 제품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유수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무엇보다도 초박형 베어링 제조기술 기반으로 로봇의 핵심부품인 제어용 정밀감속기 개발 성공과 함께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속도 감속과 정확한 위치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밀 동력전달 장치이며 로봇의 관절 구동을 하는 로봇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에스비비테크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하모닉 타입의 감속기(상품명 Robo Drive)는 까다로운 기술로 인해 일본 기업의 선도 등 선진국에서 독점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모닉 감속기는 아직도 국내시장의 80%가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중국 등이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일본 업체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제품의 품질과 납기,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가격 등을 무기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비비테크는 특히 하모닉 타입의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일본의 선도기업 등 2곳과 중국 등과 어깨를 견주는 ‘Global Top 3’ 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미래로 나아가는 단계인 만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직까지는 감속기 등의 로봇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정밀부품 가공과 생산 등을 통한 ‘Global Top 3’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에스비비테크가 지난 2021년 10월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에 상장했다.
에스비비테크가 로봇 감속기, 각종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
에스비비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세라믹 베어링
에스비비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각종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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