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려동물지원센터 부지 좀 더 고민해야
[사설]반려동물지원센터 부지 좀 더 고민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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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입지를 놓고 진주시와 주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 부지를 진양호공원 안 2만㎡로 선정한 가운데 판문동 주민들이 반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 사안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자 지난 13일 시의회 경제사회복지위 소속의원, 반대 주민 등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같은 시설을 운영 중인 대전의 반려동물공원을 둘러보는 ‘견학’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견학을 다녀온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거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진주시는 판문동 예정지에 센터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는 반려동물 놀이터와 동물병원 등을 갖춘 시설로, 내년까지 72억원을 들여 진양호 공원 내 2만㎡ 부지에 843㎡ 규모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세태 속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수요가 커질 것이며, 동물복지에 대한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반려동물센터는 필요하다 하겠다. 공원에 나온 사람들이 동반하는 개나 고양이가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소음이나 냄새 등으로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진주시가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그들이 기르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인식하게 된 오늘날이다. 그러나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 가까이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가 많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시에서는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을 두고 “진양호공원과 어우러지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두 행복하게 한다”는 취지라고 한다. 결사 반대하는 판문동 주민들은 진양호공원 한복판에 개와 고양이를 집단사육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한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반대의사가 분명한 듯하다. 시는 주민 반대민원이 상대적으로 덜한 후보지가 어디일지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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