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악성코드 아이콘 터치 조심하세요
스마트폰, 악성코드 아이콘 터치 조심하세요
  • 최창민
  • 승인 2023.01.2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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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한 디자인 아이콘, 메시지 절대 터치 금지
스마트폰 못쓰게 돼버려 센터찾아 초기화해야
사진, 기존 정보손실 불가피해 … 고객들 분통
진주시 장대동에 거주하는 이 모(69)씨는 설 연휴 기간 중 스마트폰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새해 인사를 하려다가 낭패를 봤다. 스마트폰 화면에 갑자기 ‘출처를 알 수 없는 아이콘’이 뜨면서 ‘메모리가 가득 찼으니 청소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별 생각 없이 이 아이콘을 터치했다. 문제는 곧바로 발생했다. 갑자기 ‘메모리가 가득 찼으니…’ 라는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전체 화면에 수십개가 뜨더니 곧이어 조악한 디자인의 특이한 화면이 번갈아가면서 계속 떠올랐다.

‘풀 크린’, ‘정크 클리너’, ‘메모리 부스’, ‘배터리 세이버’, ‘비디오 정리’, ‘폰부스트’, ‘심플 클리너’, ‘지금 다운로드’, ‘오모오모 펫캐생활 외전…,’ 등 말도 잘 안 되는 문자와 그림이 번쩍거려 ‘큰일이 났음’을 직감하자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화도 카카오톡도 안돼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돼버렸다.

무심코 터치한 아이콘, 앱 혹은 메시지로 인해 악성코드가 침입해 스마트폰을 장악해버린 것이다.

이 중에서도 ‘로켓 모양 디자인’을 한 ‘폰부스트’가 가장 악성이다. 이는 삭제하고 삭제해도 다시 생성되고 또 다른 아이콘으로 연결돼 전화기를 망가뜨려버린다.

이 씨는 “새해 인사를 하려는데 화면에 이상한 메시지가 떠서 터치했더니 폰을 못 쓰게 돼버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금융사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씨는 전화기와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돼 결국 휴대폰 대리점을 찾아야했다.

요즘 서비스센터나 휴대폰대리점에는 악성코드로 인해 스마트폰이 고장 났다며 피해를 호소하며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너무 악성이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돼 찾아와 하는 수없이 서비스센터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 내방해도 속 시원한 해결책은 별로 없다.

유일한 해결책은 스마트폰 전체를 완전히 초기화해 재부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보관하고 있던 사진이나 정보손실이 불가피해 고객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플레이 등 앱 마켓처럼 정식 앱 마켓을 통해서만 앱을 다운로드하고 sms 카톡 등 유인성 메시지나 아이콘 설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만약 악성 앱을 설치했더라도 개인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소비자피해는 생기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악성앱 설치에 유의해야한다. 금융관련 앱은 반드시 정상적인 경로로 설치해야한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백신설치 시 ‘구글플레이스토어’ 에서 백신 검색 후 설치하고 △실행 시 백신에 접근권한을 허용한 뒤 △백신 설치 후 점검실행△점검 실행 후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최창민기자

 
악성코드가 장악한 스마트폰 모습
악성코드가 장악한 스마트폰 모습
악성코드가 장악한 스마트폰 모습
악성코드가 장악한 스마트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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