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맹추위 피해 예방에 당국·개인 모두 철저를
[사설] 맹추위 피해 예방에 당국·개인 모두 철저를
  • 경남일보
  • 승인 2023.01.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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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지나면서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로 경남도내서도 저체온증환자, 수도관 파열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5~26일 도내 모든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를 기록했다. 이번 추위에 저체온증으로 호소한 90대 할머니가 병원으로 이송됐는가 하면 한 오리농장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날씨는 어제(26일) 낮부터 서서히 풀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맹추위다. 기상 당국은 이번 추위 이후에도 한두 차례 더 혹한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파에 더 철저하게 대비하고, 취약 계층을 더 세심하게 보살펴 이 겨울을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당국의 꼼꼼한 민생 보살피기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도내 채소 농장의 한파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양파와 마늘농사가 요즘의 한파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크다. 양파는 창녕 합천 함양, 마늘은 남해 창녕 합천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들 주산지의 이번 겨울 평균기온은 0.5도로 평년에 비해 0.3도 정도 낮았다. 특히 설 연휴 동안 도내 양파, 마늘 주산지 평균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쳤다. 설 연휴 며칠간을 기준으로 양파, 마늘 재배지역 최저기온은 합천 영하 16도, 남해 영하 11.7도, 함양 영하 13.7도를 기록했다.

반면 강수량은 38.6㎜로, 평년보다 7.6㎜가 많았다. 비가 많이 온데다가 기온이 낮으면 서릿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서릿발 피해는 양파밭 배수가 불량과 겨울철 강수량이 많거나 또는 양파 뿌리 활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주로 발생하기 쉽다. 마늘도 동해가 발생하면 잎 마름이 발생해 수량이 감소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말라죽는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 올 때 배수로를 깊게 파고, 부직포 등으로 두둑을 잘 덮어주어야 한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당부다. 모쪼록 농가에서는 보온재 피복, 배수 등 포장 관리를 철저를 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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