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이동식 침수조’ 경남전역 확대해야”
“전기차 화재 ‘이동식 침수조’ 경남전역 확대해야”
  • 박성민
  • 승인 2023.01.2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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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기차 화재 매년 2배 증가
운전자 “효율적 장비 없다니 아찔”
도소방본부 “상반기 5~6개 도입”
최근 창원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전문 진압장비인 ‘이동식 침수조’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식 침수조는 불이 난 차 주변에 틀을 울타리처럼 둘러쳐 수조를 만든 다음 그 안에 물을 채워 전기차 배터리 열 폭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소방청의 최근 3년간 연도별 전기차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전기차 화재는 총 44건 발생했다. 2020년에는 11건, 2021년에는 24건, 2022년에는 44건 발생해 매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내 등록된 전기차는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1만 9453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남에서는 1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도내 전기차 화재건수가 많지 않았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불이 잘 꺼지지 않는 특성상 많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화재진압기법을 개발하고 훈련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기차를 탄다는 한 운전자는 “요즘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화재로 소방차량이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도 불이 꺼지지 않아 인명피해로 연결되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도내 일선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화할수 있는 장비가 없다고 하니 아찔한 생각이 들어 운전하기가 겁 난다”고 말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르면 오는 3월 안에 성산·의창·마산·진해소방서 등 4곳에 각 1개씩 이동식 침수조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남도 소방본부도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전 소방서를 대상으로 질식소화덮개 59개를 배부했다. 또 소방교육훈련장에서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진압 기법을 시연하고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월중에는 이동식 침수조 도입을 추진한다.

이동식 침수조에는 포켓형과 튜브형, 조립형, 트레일러형이 나뉘는데 유형과 성능, 가격 등이 모두 특징이 달라 전문가와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규격심의를 거친 후 도입 결정을 준비 중이다.

경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도내에서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부산과 세종, 경기도에서 이동식 침수조를 도입했고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는 만큼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내 5~6개의 이동식 침수조를 구입해 권역별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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