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조합장선거 과열 혼탁 양상
사천지역 조합장선거 과열 혼탁 양상
  • 문병기
  • 승인 2023.01.2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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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조합 새조합장 선출
네거티브 선거운동 판쳐
경찰, 전담반 편성 단속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사천지역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의 경우 상대후보 비방은 물론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는 3월 8일 동시 조합장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둔 사천지역은 사천농협과 정동농협, 사남농협, 용현농협, 삼천포농협, 서포농협, 곤명농협 등 7개 농협과 삼천포수협, 사천수협 등 2개 수협, 그리고 사천축산농협과 사천시산림조합까지 모두 11개 조합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이중 사천농협과 삼천포수협 등 5곳은 양자대결구도이며, 삼천포농협과 서포농협, 사천시산림조합은 3파전 양상을 보인다.

특히 곤명농협은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에 전 조합장과 이사 등 5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가장 치열한 접전지이다.

반면 정동농협과 용현농협은 현 조합장 외에 아직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사람이 없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네거티브 공세가 판을 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을 유포하는가 하면 일부 인터넷 언론들에 흘려 기사화한 뒤 이를 유포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한 이사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한 사업들마저 조합장의 독선과 판단 잘못으로 엄청난 손해를 끼쳤다는 등의 소위 ‘카더라 통신’까지 등장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치열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몇몇 조합의 경우 유권자인 조합원에게 현금살포는 물론 선물제공 등 매표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후보등록 전후인 2월 중순께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출마를 준비 중인 A씨는 “조합의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수 있는 조합장을 뽑아야 하는데, 돈과 명예를 쫓는 구태의 선거판처럼 변질되는 것 같다”면서 “허위사실 유포, 공갈 협박과 음해,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로 전락한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를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조합원 B씨도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신선하고 기발한 정책들로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부각시켜야 하는 데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타락한 선거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조합을 위해서라도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해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조합장 후보 등록은 오는 2월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된다.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사천경찰서는 금품살포와 허위사실 유포,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사천경찰서는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편성하고 금품수수와 허위사실 유포, 조합 임직원 등의 불법 선거 개입을 3대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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