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상당의 마약을 초콜릿이나 커피 봉투에 숨겨 외국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한 밀반입 마약을 투약한 이들 역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마약 판매 수익금 1800만원도 압수했다.
경남경찰청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툭락(엑스터시 일종)과 케타민을 초콜릿 완제품 등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뒤 재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26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40명 중 35명은 외국인으로 이 중 22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네덜란드에 있는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전달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마약을 흔한 초콜릿 완제품으로 포장하거나 커피 봉투와 영양제 등에 숨긴 뒤 국제택배를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툭락 2만5500정과 케타민 2.5㎏ 등 약 33억원 상당으로 약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일당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을 주문받은 다음 지정된 곳에 마약을 놓고 가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방법을 사용했다. 마약 구매자는 대부분 노동자나 유흥업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이 온라인에서 계속 유통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단속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체류 외국인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신종 마약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경남경찰청이 30억원 상당의 마약을 초컬릿이나 커피 봉투에 숨겨 외국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을 붙잡았다. 사진은 압수한 마약류 사진=경남지방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