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휘청거리는 경남 FC, 환골탈태할까?
[사설]휘청거리는 경남 FC, 환골탈태할까?
  • 경남일보
  • 승인 2023.01.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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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프로축구 경남FC에 대해 구단 해체까지 검토하는 고강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2부로 있는 경남FC가 민선 8기 임기 내 1부 리그에 진출토록 하고, 실패 때 도민 의견을 수렴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점 비위행위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키로 했다. 연간 100억원 가까운 운영비가 세금으로 투입되는데도 관용차나 출장비를 마음대로 쓰다가 적발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남지사를 대신할 구단주를 새로 뽑는 등 경영진을 전면 교체키로 했다. 구단 이사회 감사에 회계전문가 1명을 보강, 사무국을 전문가 중심의 단장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경남FC가 또다시 벼랑 끝에 선 것이다. 도민들도 성적부진에다 ‘비리의 대명사’, ‘도민 혈세를 먹는 하마’로 전락한 ‘혁신의 대상’이라며 냉랭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지금까지 경영형태를 보면 “개선 의지도 없고 성적도 부진하고 도민들의 혈세를 먹는 구단을 계속 갖고 가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배임”이라는 말도 나온다. 팀 해체라는 초유의 ‘존폐위기’사태에 직면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구단으로 올해 창단 17주년을 맞은 경남FC가 2부 리그 강등 4년째인 성적 부진에다, 비리·부실 운영도 드러나 존폐 위기까지 검토되는 등 극약처방까지 나왔다. 출장비 부당 수령, 공용차량 사적 이용 등 부적정 사항이 잇따라 적발됐다. 도의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0여일간 보조금 집행실태 특정감사 결과 총 9건의 부적정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구단에 계속해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있다.

경남FC는 창단 이후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경영에 대한 체질 개선이 먼저 돼야 한다는 말에 도민들은 수긍할 수밖에 없다.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주문함으로써 구단이 어떤 개혁 작업을 펼칠지 관심이 쏠려 있다. 도민구단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선 경영진은 제 살을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휘청거리는 경남FC가 환골탈태 하는 계기가 될지 의문을 가진 도민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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