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진주시복지재단에 성금 1000만원
익명의 기부천사, 진주시복지재단에 성금 1000만원
  • 최창민
  • 승인 2023.02.0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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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실버카 끌고 나타나 1000만원 두고 떠나
실버카에 보행을 의지한 채 직접 진주시복지재단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두고 총총히 사라진 어르신의 아름다운 기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진주시복지재단은 지난달 30일 익명을 요구한 기부천사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는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진주시복지재단에 입금을 하려고 은행을 갔으나 입금자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해서 직접 찾아오게 됐다.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실버카에 싣고 소중히 가져온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복지재단 센터관계자는 “어르신에게 성함과 주소지 등을 묻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극구 사양하면서 나는 상대동에 산지 30년이 넘었다. 사진도 찍지 말고 이름도 밝히지 마라, 나이는 80이 넘었다”라고 말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고 했다.

진주시복지재단 이성갑 이사장은 “재단에서는 다양한 기부를 받고 있지만 이번 익명의 기부자는 실버카에 보행을 의지하시는 어르신으로 순수하고 강한 에너지를 전해주는 자발적 기부의 마중물이 돼 주셨다”며 “그 어떤 기부금보다 지역의 어려운 곳에 값지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중한 기부 성금은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 및 복지시설, 무료급식소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진주시복지재단은 2018년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이후 지역사회 곳곳에서 알차게 모여진 성금과 라면·쌀 등 매년 익명의 기부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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