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주역세권에 초·중통합학교 2026년 개교
신진주역세권에 초·중통합학교 2026년 개교
  • 김성찬
  • 승인 2023.02.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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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투심 통과…경남서부권 최초 ‘도심형 통합’
“초·중등 단독 신설” 지역민 반발에 정치권도 나서 설득
진주의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된 형태의 신설 학교가 들어선다. 경남 서부권에 ‘도심형 초중통합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경남도교육청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가칭)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신설계획에 대한 중앙투자심사가 지난달 31일 교육부를 통과했다.

이로써 (가칭)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는 진주시 가좌동 1954 일원에 총사업비 442억원을 들여 1만 4405㎡ 규모로 신설된다. 개교는 2026년 3월이다. 학생 수는 초등학교 25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506명과 중학교 13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313명 등 총 819명이다.

그동안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내 부족한 학교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3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는 은하수초등학교가 36개 학급 규모로 개교했지만 2026년 개발지구 내 초등학생 수가 1489명으로 점쳐진 만큼 적정 학생 배치를 위해서는 추가로 24개 학급이 더 필요했다.

중학교 역시 개발지구 내 중학생들을 인근 금곡중학교(전체 학생수 30명)가 소화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았고, 제8학교군 내 진명여중이나 진주중앙중 등을 가려니 대중교통으로 최대 1시간 거리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중학교 신설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개발지구 내 중학교 진학생과 금곡중 이전 재배치에 필요한 학급 수를 더해서 고려하더라도 12개 학급(최소 신설기준 24학급)에 그쳐 학교신설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교육당국이 초·중통합학교 설립을 대안으로 들고 나왔지만 지역민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반대 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지구단위계획에 맞는 단독 초등학교, 중학교 신설 주장이 거셌다.

상황이 이렇자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과 조현신 경남도의원 등 정치권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초·중통합학교 신설 과정에서 학교급별 단독 신설에 대한 지역민 이해관계 조정, 금곡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따른 학부모 설득, 금곡중학교 터 활용 방안 마련 등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이번 교육부 심사 통과를 두고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심사 통과가 불발될 경우 진주시 학생과 학부모가 큰 피해를 입는 점을 적극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학교 건설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 역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학부모들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수개월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다행”이라면서 “초중통합학교로 이전 재배치되는 금곡중학교 터에는 준정부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의 국토안전실증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일거양득의 효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설하게 된 학교인 만큼 앞으로 학교가 제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성찬·박성민기자

 
2026년 (가칭)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가 들어설 진주시 가좌동 1954번지 일원.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가 들어설 개발지구도 그림. 사진=진주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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