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유승민·나경원 불출마 단상
[천왕봉] 유승민·나경원 불출마 단상
  • 경남일보
  • 승인 2023.02.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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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표 선거’ 유력 주자들의 잇딴 불출마가 세간에 논쟁이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구도가 ‘김기현 vs 안철수’ 2파전으로 좁혀지는 형국이다.

▶유 전 의원은 ‘반윤’임에도 ‘차기 여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등 당 대표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친윤계의 견제(?)에 의해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100%’로 개정됐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 그리고 유 전 의원은 당 대표 도전을 포기했다. 앞서 나 전 의원 또한 한때 당심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력한 당 대표 후보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친윤계와 갈등이 증폭되면서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다.

▶그런데 유·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놓은 소회가 의미심장하다. 유 전 의원은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면서 “폭정을 막고 민주 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 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을 사랑하는 마음, 솔로몬 재판 엄마의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울분과 억울함이 느껴진다.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유·나 전 의원을 주저앉게 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래서 유·나 전 의원의 잇딴 당 대표 불출마 선언에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대통령에게도, 국민의힘에게도 득 보다는 실이 더 많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될 것 같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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