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큰줄땡기기 6년 만에 '부활'
의령큰줄땡기기 6년 만에 '부활'
  • 박수상
  • 승인 2023.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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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의령홍의장군축제 부대행사로 개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의령큰줄땡기기 행사가 6년 만에 의령홍의장군축제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의령 홍의장군축제는 오는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의령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의병제전에서 의령 홍의장군축제로 명칭을 바꿔 4년 만에 열리는 첫 행사인 만큼 축제 원년의 해 선포식, 큰줄땡기기 등 ‘새로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의병기념사업회는 지난 31일 의령군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태완 군수, 임원과 회원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의령홍의장군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 짓고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3년마다 개최해온 의령큰줄땡기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된 이후 올해 6년 만에 열려 일찌감치 관심을 끈다.

의령큰줄땡기기는 크기와 규모가 세계 최고를 기록해 지난 2005년 9월 세계 기네스북(큰 줄)에 등재됐다. 당시 큰 줄의 길이 251m, 큰고둘레(줄 중앙부) 5~6m(직경 2.2m), 무게 54.5t을 기록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마을별 새끼 줄 제작은 물론 큰줄땡기기행사 동원 인력마저 부족해 실제로 올해 개최되는 큰 줄은 길이 100m, 둘레 3.2m규모로 갈수록 줄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의령 홍의장군축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함께했던 무명의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축제다.

의병기념사업회는 지난 1973년 처음 시작한 의병제전이 반세기 동안 지켜온 의병의 가치와 정신을 축제의 자원으로 후대에 계승 발전시켜 홍의장군축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최초로 들불처럼 일어난 전국 각지의 의병을 만나보는 ‘(가칭)전국의병주제관’을 설치·운영한다. 이는 의병의 수도인 의령에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의병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행보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홍의장군 캐릭터 대형조형물 설치, 드론멀티쇼, 축제장 퍼레이드, 버스킹 등 프로그램 확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어린이 놀이공원과 다양한 쉼터가 있는 힐링존을 확대해 역사문화관광축제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

오태완 의병기념사업회장은 “의병정신은 의령의 큰 자부심”이라며 “지난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으로 홍의장군축제 준비도 자신있다. 곽재우 장군의 거침없는 용기와 기상으로 축제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박수상기자
2005년 세계 기네스북(줄 크기)에 등재된 의령큰줄.
기네스북에 오를 당시 의령큰줄땡기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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