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모두 경남, 수협중앙회장 경남출신 탄생 예고
후보 3명 모두 경남, 수협중앙회장 경남출신 탄생 예고
  • 이은수
  • 승인 2023.02.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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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진해조합장·김덕철 통영조합장·김임권 전 회장
3명 후보등록 마감 선거전 돌입…16일 개표 결과 발표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경남 출신 수협중앙회장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3명 모두 경남 지역 후보자들로 대진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91개 단위 수협조합장(91표)과 중앙회장(1표)의 투표로 선출되는 수협중앙회장은 16만명의 조합원을 대표해 45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총괄한다. 선거판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노동진(68) 진해수협조합장은 ‘부자되는 행복한 어촌’을 위해 2015년부터 진해수협을 이끌면서 금융 및 특히 경제사업 전국 최상위권 수협을 달성하며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진해수협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그는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 쌍끌이 성장을 이뤄냈다. 리더십이 강하고, 강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조합장은 지구별 조합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연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어업인 이익을 대변할 적임자로 꼽힌다. 신항개발에 어민 입장을 적극 반영했다. 공동어시장 오랜 경험으로 수산물 유통을 누구보다 잘 알아 중앙의 유통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노 조합장은 “전국1등급 수협 수장 자부심을 갖고 조합원에게 최고의 복지혜택과 직원에게 최고의 직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수산업 미래를 생각할 때다. 중앙회와 단위수협이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개혁하고, 어업인과 수산인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철(67) 통영수협조합장은 2015년부터 통영수협조합장을 맡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7년 연간 위판고 10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실과 끈기로 한해 4만여 톤 위판액 1200억원 달성 등 수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해양환경보전과 어업인소득증대, 그리고 수산자원 보호 등 기여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그가 조합장을 맡은 8년간 통영수협은 성장했다. 통영수협의 총자산은 7012억원으로 8년 전(4529억원)보다 54.8% 급증했다. 특히 비신용사업에서 13억원에 달했던 통영수협의 적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역 조합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상호금융사업도 확대했다. 김 조합장은 “인구 수에 비해 많은 7개 수협이 있음에도 수산1번지라고 불리는 통영에서 아직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적이 없다”며 “통영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나라 전체 어업인들을 위해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수산업의 미래 발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수산경제 기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임권(73) 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4대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은 제16, 17대 대형선망수협조합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현재 혜영수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연임은 불가하지만 중임은 가능해 올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회장은 수협은행 출범과 공적자금 상환 개시 등의 성과가 업적이다.

재임 당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수협의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2014년 1300억원대에 머물던 수익을 2018년 4800억원까지 3배 이상 끌어 올렸다. 수협이 공적자금을 상환한 배경에는 김 전 회장의 공로도 평가된다. 수협의 신용사업을 분리해 수협은행을 설립하고, 수협은행은 수익을 공적자금 상환으로 활용했다. 김 전 회장은 “확대된 수익금을 어업인에게 돌려주는 물꼬를 트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중앙회장 연임제 부활과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수산 지원 확대를 위한 국회와의 소통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수협중앙회장은 포스트 공적자금 이후 첫 수장으로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며, 매립 및항만 개발로 인한 어장 축소와 어업권 상실에 적극 대응해야 해, 수장이 누가 될지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 후보. 왼쪽부터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 수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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