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창원 ㈜케이엔씨 대표 “마이스로 경남 관광산업 활성화”
김호곤 창원 ㈜케이엔씨 대표 “마이스로 경남 관광산업 활성화”
  • 이은수
  • 승인 2023.02.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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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서 19년간 각종 행사 개최
“행정과 민간의 협업이 필수적”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고 이제 실내마스크까지 벗으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마이스(MICE)업계도 억눌렸던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마이스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분주하다.

이에 경남의 마이스 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호곤 (주)케이엔씨 대표를 만났다. 경남에서 마이스 업을 19년째 하며, 도내에서 가장 긴 업력 만큼 가장 많은 국제행사와 가장 많은 국제전시행사를 개최했다. 케이엔씨는 경남 마이스의 자산이며, 경남에서 키워진 회사다.

마이스는 유망 분야임에도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기는 쉽지가 않다. 특히 코로나19는 옥석을 가리는 시험대였다.

김 대표는 “코로나 직격탄에 관광업계는 고사위기에 처했다. 관광과 밀접한 마이스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마이스는 감염확산이후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예정됐던 대규모 국제행사와 전시회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행사 주최 기관은 물론, 디자인·장비임대·통역·관광수송 등 지원서비스업과 컨벤션센터·호텔 등 시설업까지도 줄줄이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해 경남항노화산업박람회, 경남관광박람회 등을 지속하며 엔데믹을 준비해왔다.

그렇게 3년여를 버텨온 마이스 업계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창원컨벤션센터(CECO)의 대관율은 지속 상승세다. 방역 지침들이 완화되면서 대관 문의도 잇따랐고, 내년 행사 예약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되찾아 가고 있다. 호텔업계에도 마이스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이스는 만남, 체험, 경험, 감동이 있는 기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세미나, 전시회 준비를 잘해서 감동시키는 기획자의 연출이 필요하다”며 “좋은 기억은 앞으로 관광객이 찾아오는 원동력이며, 관광산업 키는 마이스다. 마이스는 관련된 산업화 통틀어 일컫는다”고 들려줬다.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성장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자생적으로 전시회를 개발해 70여회 개최했다.

특히 지역에서 드물게 항노화전시회를 개발해 성장시켰다. 2∼3년안에 막을 내리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관광박람회 역시 민간 전문가(김 대표)에 의해 개발돼 10년 이상 발전해온 경우다.

김대표는 “관광산업의 부흥과 직결된 마이스는 관광산업의 꽃이다. 관광의 메인은 비투씨(B to C)이며, 마이스는 비투비성이다. 셋팅해서 공격적으로 초청해 데려오고 회의를 열어 관심사안이나 사회적 중요사항 이슈에 대한 토론거리를 기획해서 만들어 낸다. 보도를 하고 쇼도 열고 전시회도 열며, 산업의 관심도를 높이고 기술관련도 모여서 토론하게 만드는 장을 열어서 결국에는 비투씨로 번져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간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스가 지속되면 관광산업이 따라온다. 창원의 경우 기계산업만 믿어선 안되며 선진국이 했던 것처럼 마이스로 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기획하고 준비해서 찾아간다.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행사를 개최해서 파급력을 일으키는 것이다. 정책 드라이브로 새로운 흐름을 이끌수 있다”며 관광을 키우기 위해선 마이스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그러면서 “전세계 선진국들은 관광으로 먹고 살았다. 관광산업 비중이 선진국은 GDP(국내총생산)의 10∼15%인 반면 우리나라는 2.8%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성장 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관광을 차려놓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마이스를 이용해서 낙후된 관광산업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하다. 경남은 컨벤션센터가 있음에도 발전적 측면에 있어 가장 성장되지 않은 도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벡스코(부산), 킨텍스(고양), 엑스코(대구)의 경우 2∼3배 이상, 15%의 성장을 한 반면 창원은 2005년 9월 개관이후 큰 변화없이 유지하고 있어 부산과 대구 등의 가파른 성장세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마이스는 민간의 힘만으로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많아 정책단위로 드라이브 걸어야 한다. 행정과 민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시설과 관공서, 그리고 마이스 전문가가 협업해야 한다. 전세계가 다그렇다. 다보스포럼만 봐도 알수 있다”며 “‘2030부산엑스포’도 그렇고 주요한 큰 행사들은 민간전문가와 기관, 전문가 협업으로 유치되거나 키워진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관이 앞장서 그 장을 만들어야 한다. 정책드라이브가 그런 것이다. 마이스 전문가들과 같이 준비하고 토론하고 예산을 적극 투입해야 한다. 협업할 수 있는 사이즈(규모)가 크다”며 “경남지역도 부산시나 경주나 인천의 도시처럼 마이스로 관광산업 활성화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대표는 끝으로 “CECO 개관을 계기로 입문해 경남마이스산업과 인연이 깊다. 마이스 확산을 위해선 시간이 보다 필요하다. 부산을 마냥 부럽게 쳐다만 볼 것도 아니다. 앞으로 경남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이스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호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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