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문화재 소중함 잊지 말아야
[경일춘추]문화재 소중함 잊지 말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2.0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문화재란 선대인들의 문화 활동에 의해서 창조된 가치 있는 유산으로서 오늘의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은 물론, 행복한 미래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유형, 무형의 의미 깊은 전대인들의 정신적 삶의 고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문화재가 주는 가치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진주에는 문화재등급을 불문하고 유형, 무형의 문화재가 진주의 긴 역사만큼 다양하게 산재해 있는 편이다. 근자에 당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현재 진주에는 국가지정 국보 3점, 국가지정 보물 27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3점, 국가지정 사적 2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점,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5점, 도 지정 유형문화재 48점, 도 지정 무형문화재 8점, 도 지정 기념물 15점, 도 지정 민속자료 1점, 도 문화재 자료 69점, 전통사찰 8점, 총 190점으로 나타나 있다. 타 지역에 비해서는 많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국보가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화(국보302호)’ 1점 뿐이었는데, 2019년 ‘이제(李濟)개국공신교서(국보324호)’와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국보105호)’ 2 점이 추가돼 현재 3점이다. 도문화재자료 제8호였던 ‘진주 촉석루’와 제3호였던 ‘진주 영남포정사문루’가 각각 도지정유형문화재 666호와 667호로 승격되기도 했다.

다행히도 문화재청 중심으로 2005년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한 순수 자원봉사활동으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진주에도 몇 개의 문화재지킴이단체가 형성돼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에 가입해 나름대로 지속적으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온다.

특히 ‘진주성지킴이’의 활동이 두드러져 약 3년 전에는 진주에서 문화재청 주관 전국규모의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어서 문화재청이 매년 시행하는 각종 여러 행사에서 ‘진주성지킴이’의 그 활동과 공적을 중앙으로부터 인정받아 최우수문화재보호단체로서 수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요즘 따라 남강 가를 거닐다보면 강에 비친 진주성 촉석루가 유난히도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그야말로 그 모습이 윤슬하다. 이는 분명, 진주 문화재지킴이분들의 애정 어린 손길이 곳곳에 미쳤기 때문이리라. 문화재는 모두 소중하다. 구태여 국보나 보물 같은 상위등급의 문화재와 따로 구별하지 말고 주변의 모든 문화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보수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