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발칵'…‘화력조선’ ‘사르후전투’ 조회수 100만 돌파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발칵'…‘화력조선’ ‘사르후전투’ 조회수 100만 돌파
  • 백지영
  • 승인 2023.0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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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고증·연출에 인기 계속...온라인서 입소문 “진주 가보고파”

“세금은 국립진주박물관 같은 곳에 쓰여져야 합니다. 잘 알지 못했던 사르후 전투에서 조상들이 먼 타지에서 얼마나 처절하게 싸웠는지 훌륭한 고증으로 간접 체험했어요.” “밀덕(군사 애호가), 역덕(역사 애호가)으로써 완벽한 고증과 현실적인 전쟁 영화를 보게 되어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국립진주박물관이 자체 제작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 ‘화력조선’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국립진주박물관에 따르면 역사 애호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단편 영화 ‘사르후’는 지난 해 9월27일 공개 이후 유튜브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국내 국립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화력조선’ 시리즈 총 조회 수는 520만 회를 넘어섰고, 채널 구독자도 영상 제작 전인 2020년 10월 297명에서 8일 현재 3만 1500여 명으로 100배 이상 뛰었다. ‘화력조선’ 콘텐츠를 시작한 지 2년 여 만의 성과다. 지난 7일 게재된 ‘화력조선’ 시즌 3 마지막 편 ‘병자호란, 광교산 전투:청나라 정예군 vs. 전라도 근왕군’편 역시 공개 21시간 만에 조회수 8000 회를 넘어선 상태다.

‘화력조선’은 2020·2021년 시즌 1·2에서 승리의 역사와 화약무기 발전사를 다룬 데 이어 2022년 시즌 3에서는 그간 외면 받았던 패배의 역사인 사르후 전투(1619)와 병자호란(1636)을 재조명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기존 ‘화력조선’ 영상들과 달리 ‘사르후 전투’편을 단편 영화의 구성으로 제작했다. 전문 작가의 시나리오와 대본을 비롯해 독특한 화면 연출,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CG) 활용, 높은 수준의 고증을 거친 소품, 현직 연극배우 섭외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조회 수 100만 회를 달성하고 단일 영상으로 구독자 4000명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시청자 중 57만 명은 신규 유입 시청자로, 역사와 전쟁사에 관심이 높은 시청층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사르후 전투’편 댓글을 살펴보면 철저한 유물·전술 고증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쟁사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시청자 상당수는 대중의 인기와 기존 상식에 의존하지 않은 영상 구현과 패배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다룬 점에 박수를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역사 애호가를 중심으로 영상에 감탄한 이들이 시청을 권하는 등 입소문을 탔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학예 연구사의 내레이션이 진일보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수상할 정도로 화약에 관심 많은 박물관이라 상남자 관장님이 계실줄 알았더니 엘프(요정) 같은 분이셨군요” 등 박물관 구성원에 대한 관심 섞인 반응도 터져나온다.

박물관 측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여름 시즌4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 선보인 ‘화력조선’ 전시에 이은 후속 ‘화력조선2’ 전시를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인 만큼 시즌4에는 이와 관련한 단편 영화 1편을 포함해 다양한 영상들을 제작할 방침이다.

김명훈 학예연구사는 “지금 같은 반응이라면 이후 시즌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대형 화약무기 조사 연구 결과가 나오는데, 또다른 시즌의 주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 관장은 “‘화력조선’ 성과를 통해 박물관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과 콘텐츠 수요층의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를 향후 전시·연구 기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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