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작곡가, 프랑스 현대음악 축제 '주인공' 조명
진은숙 작곡가, 프랑스 현대음악 축제 '주인공' 조명
  • 백지영
  • 승인 2023.02.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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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프레장스 페스티벌’ 작곡가의 초상 주인공
TIMF 비롯 세계 유명 연주단체, 17곡 연주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현대음악 축제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를 이끄는 진은숙 작곡가의 아름다운 선율이 국내 연주단체 TIMF앙상블을 비롯해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연주로 울려 퍼진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3 프레장스 페스티벌’에서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진은숙이 ‘UNSUK CHIN UN PORTRAIT(진은숙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집중 조명된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 공영방송국 ‘라디오 프랑스’가 주최하는 프레장스 페스티벌은 1991년에 시작해 올해로 33주년을 맞는 프랑스 대표 현대음악 축제다. 올해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파리에 있는 라디오 프랑스 사옥 ‘메종 드 라 라디오’에서 열린다.

프레장스 페스티벌은 20세기 후반 이후의 작곡가 1명을 집중 조명하는 ‘작곡가의 초상 시리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간 트리스탕 뮈라이유(2022), 파스칼 뒤사팽(2021), 조지 벤자민(2020), 볼프강 림(2019) 등이 프레장스 페스티벌에서 조명됐으며, 아시아 작곡가가 프레장스 페스티벌 ‘작곡가의 초상 시리즈’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축제에서 연주되는 진은숙 작품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2021) 프랑스 초연과 관현악곡 ‘사이렌의 침묵’(2014) 개정판 세계 초연 등 총 17곡이다. 이 중 ‘정적(靜寂)의 파편’은 2023 통영국제음악제 폐막공연에서 아시아 초연될 예정이기도 하다.

진은숙은 이번 축제에서 레지던스 작곡가의 역할을 넘어 올해 페스티벌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알렉상드르 타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이 그의 대표작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를 기반으로한 현대 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도 9일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의 3번째 공연 ‘한국의 밤’ 무대를 통해 진은숙의 곡 등을 선보인다.

TIMF앙상블은 이번 초청 무대에서 진은숙의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과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 ‘플루트를 위한 에튀드 5번’을 연주하고 작곡가 박선영의 대금 협주곡 ‘절반의 고요’를 함께 선보인다. 또한 TIMF앙상블과 라디오 프랑스의 공동 위촉을 받은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 작곡가인, 이수빈과 플로랑 데러스(Florent C. Darras)의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완벽한 균형감으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최수열(현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와 함께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와 2022 독일 ARD 콩쿠르 플루트 부문 우승자인 김유빈, 대금 연주자 유홍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한편 TIMF앙상블은 오는 11일에는 독일로 이동해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에 나선다. 작년 새롭게 문을 연 크론베르크의 카잘스 포럼에서 열리는 기념 무대는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기획됐으며, 윤이상·진은숙·볼프강 림(Wolfgang Rihm)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TIMF 앙상블.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진은숙.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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