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주는 그린바이오 산업의 최적지
[기고]진주는 그린바이오 산업의 최적지
  • 경남일보
  • 승인 2023.02.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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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만 경상국립대 대학원 생명자원과학과 주임교수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생물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하며 유럽에서는 바이오 기술을 의약(레드바이오), 산업(화이트바이오), 농업 및 식품(그린바이오)의 3가지 주요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그린바이오 산업 관련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IT·BT 등 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생명 자원을 활용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인식하고 5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BT, 빅데이터 및 AI 관련 기술을 융합해 그린바이오 산업을 새로운 혁신성장 산업으로 육성을 위한 핵심기술 선정과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등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진행 중이다.

서부경남은 70% 정도가 농어업 기반으로 한 산업 구조가 형성돼 있어 동부경남보다 상당히 낙후돼 있다. 경남의 인구 소멸지역 대부분이 서부 경남에 집중돼 있어 농어업을 기반으로 미래의 새로운 신성장산업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인데 그 최적지로는 진주시가 가장 적합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진주시를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첫째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이자 전형적인 농촌·도시 융복합 도시이며, 둘째 농업과 항노화바이오산업 담당 경남도 서부청사와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있다. 셋째 전국 두 번째 바이오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있으며, 넷째 농생명·바이오 분야 전국 3위 대학이자 경남 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있다.

다섯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외에도 서부경남에는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함양, 2023년 2월 준공예정),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산청), 마늘연구소(남해), 녹차연구소(하동), 양파연구소(창녕), 곤충연구소(의령) 등이 집적화돼 있다.

현재 진주시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서부경남 항노화·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5대 유망산업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이 가능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원재료의 생산에서부터 제조와 유통 전반에 걸쳐 원스톱 시스템 산업 지원이 가능한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과 같은 국책 사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이에 발맞춰 경상국립대에서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생명자원과학과와 그린바이오 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지식재산융합학과를 대학원 과정에 신설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경남의 낙후된 산업 구조로 이들의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경남도와 진주시, 경상국립대 그 외 관련 기관들이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 유치를 위해 손을 잡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배출되는 유능한 전문인력의 창업뿐만 아니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 제고를 위해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은 집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대한민국에서 그 최적지는 진주시라고 생각한다.

지역대학에서 15년간 그린바이오 관련 교육자로 있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수한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의 대형 국책사업에 진주시가 꼭 선정돼 우수한 지역의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필자 역량이 허락하는 한에서는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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