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챗GPT’
[천왕봉]‘챗GPT’
  • 이홍구
  • 승인 2023.02.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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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열풍이 심상찮다.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채팅 로봇 ‘챗GPT’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세상을 바꿀 변곡점,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알파고’는 AI에 대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챗GPT는 여기서 한층 더 진화하여 정보검색과 제작 등 다양한 일상에 응용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에서 챗GPT에 대해 “잘 연구해 우리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행안부에서 리드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챗GPT로 작성한 신년사를 받아봤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챗GPT에 대해 “인류가 기다리던 인공지능 비서가 드디어 첫 모습을 드러낸 듯하다”며 “챗GPT를 당의 민원 창구로 활용한다면 정치를 잘 모르는 국민들도 온라인으로 쉽고 친절한 민원 대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챗GPT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은 현재 수준에서도 막 학부를 졸업한 개발자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단순한 정보 취합을 뛰어넘어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소설, 수필 등 글쓰기와 그림, 음악과 같은 예술 영역의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

▶챗GPT의 능력을 두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콜롬비아의 한 판사는 판결문 작성에 챗GPT를 활용해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란 비판을 받았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수업에서 가장 잘 쓴 글’로 평가된 에세이를 챗GPT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법학전문대학원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도 통과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근 뉴욕시는 관내 학교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일자리와 교육, 저작권 등 사회적, 법적 문제와 함께 ‘인간의 가치’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류는 지금 인공지능이란 거대한 변혁의 물결 앞에 서있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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