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단짝’
[천왕봉]‘단짝’
  • 경남일보
  • 승인 2023.02.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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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오직 하나 뿐인 짝꿍 정도로 읽힐 단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연분을 소재로 만든 ‘다큐’로 상상했다. 아니었다.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아기자기한 사랑을 소재로 했다. 법률용어는 아니지만 스스로 한국의 중심방송, 기간방송을 자처하는 방송사의 프로다. 외주 제작이지만 20여명의 PD와 작가가 전담해 만들어진다. 엄청난 제작비일 것이다. 주말 9시 뉴스 직전의 편성이니 황금시간대라 할 만하다. 그런데 평균 3%대의 시청률이다.

▶정부가 취합한 비율과 민간단체서 도출한 동물과의 반려인구 비율은 큰 차이가 있다. 각각 15%대와 30%대로 간극이 적지 않다. 가구수와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까닭이다. 어떻든 인구 1000만 정도가 동물과 같이 생활한다니 이슈의 중대성은 분명하다. 대부분 개와 고양이가 주종을 이루지만 희귀동물도 많고 심지어 뱀과 반려의 정을 나누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동물을 혐오하여 기겁을 하는 사람도 많다. 생활은 커녕 보는 것만으로로 무서움과 공포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람 몸에서 나는 분비물 혹은 냄새도 위생적이지 않은데 하물며 동물의 그것이 사람의 건강에 유익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단다.

▶얼마전 ‘풍산개 파양’ 이슈로 불거진 사육비용에 놀랐다. 많게는 수백만원의 비용이 든단다. 사람의 인식과 경제능력에 따라 문제가 아닐 수 도 있다. 반려 혹은 그 혐오, 존중될 필요가 있다. 지구상의 영장은 인간이며, 천륜의 가족과 이웃에 있는 사람이 우선이다. 굶어 죽는 사람은 없어도, 든든하게 먹지 못하는 사람은 많다. 우리 주위에.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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