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주항공청 연말 개청을 새 도약의 계기로
[사설]우주항공청 연말 개청을 새 도약의 계기로
  • 경남일보
  • 승인 2023.0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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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사천에 설립되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잠정 확정되었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이 특별법 제정안을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가 ‘한국형 NASA(미 항공우주국)’을 목표로 신설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의 밑그림이 마침내 드러났다. 무엇보다 1년 넘게 지역민들이 실현 여부에 적잖은 의구심을 가져왔던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확실하게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특별법안 확정은 반가운 뉴스다.

특별법안은 우주항공청이 기존 정부 조직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직사회 혁신 모델이 될 만한 모습을 담고 있다. 연구원 등 직원 보수 상한을 없애 억대 연봉과 외국인 채용이 가능해진다. 주식 백지신탁 의무에 대한 예외도 인정하는 등 전문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 조직으로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게 됨으로써 기존의 국무총리 위원장보다 정부내에서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는 “특별법안은 우주항공청을 전문성 중심의 유연한 조직으로 구성·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을 이끄는 공무원 조직의 혁신을 선보인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을 깨고 유연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되는 우주항공청 조직은 청장과 차장(1명), 그 아래 1본부(1급 상당 본부장) 체계로 우선 출범한다.

그동안 이러저러하게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올해 말 반드시 개청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확인된 것임에 분명하다. 이제 지역에서는 임시청사 마련 등 관련 기반 구축사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개청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드는 일은 지역 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일이다. 민관이 함께 힘을 쏟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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