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파트너로 변해”
윤대통령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파트너로 변해”
  • 이홍구
  • 승인 2023.03.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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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안보위기 극복 한미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파트너로 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개최된 ‘104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당대에 독립을 상상할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언급으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3·1절 10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한목소리로 기렸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목숨 바쳐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3·1운동은 우리 헌법정신의 근간이 되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숭고하게 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온 마음을 다해 기린다”며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온 국민이 들었던 촛불도 3·1운동의 연장선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소집된 3월 임시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104주년 3·1절 기념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 주제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는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자는 의미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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