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공동기획] 서부경남 미래먹거리 ‘그린바이오’[4]
[경남일보-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공동기획] 서부경남 미래먹거리 ‘그린바이오’[4]
  • 정희성
  • 승인 2023.03.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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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등 국책 사업 유치 도전장

道·진주시·바이오산업진흥원
올해 공공 인프라 구축 통해
그린바이오 중심지 도약 준비
1부 경남의 그린바이오 산업 어디까지 왔나
2부 전문가에게 듣는 그린바이오 유망산업(상)
3부 전문가에게 듣는 그린바이오 유망산업(하)
4부 그린바이오 공공 인프라 국책 사업 유치 도전
5부 진주시, 그린바이오 시티를 꿈꾸다



 
지난달 7일 경남도 서부청사(진주)에서 그린바이오 육성·발전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 정영철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장, 정재우 경상국립대 부총장, 이일환 BNK경남은행 상무, 강성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장성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박석모 ㈜경남무역 대표이사, 이향래 경남항노화연구원장,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장, 이종현 하동녹차연구소장, 손민 ㈜락토메이슨 대표이사 등 14개 기관·기업·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올해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을 그린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그린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대형 국책사업은 ‘그린바이오벤처 캠퍼스 조성 사업’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 2개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과 연계하는 ‘경남 디지털마케팅 지원센터 설립’과 ‘제2바이오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여러번 언급했듯이 진주 등 서부경남은 대한민국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경남도, 진주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경상국립대, 경남도농업기술원과도 손을 잡고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내에 설립될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감도(원 안) 모습. 사진=진주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공간,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육성 전문 시설로, 올해 선정이 되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국비를 포함해 총 300억원(국비 161억 7000만원, 도비 21억 7900만원, 시비 117억 5100만원, 연계사업비 39억)의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공모 시기는 3월, 발표는 6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진주시와 충북 청주시가 유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진주시가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벤처 캠퍼스 건물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부지 내에 조성되는데 사업 시행은 경남도와 진주시가 맡고 운영은 진흥원이 하게 된다. 사업 부지는 총 1만 1750㎡로, 벤처지원·연구실험·운영지원 시설 등이 들어갈 캠퍼스 건물(지상 5층, 지하 1층)과 주차장, 체육시설, 숲길 등 부대시설 등으로 나뉜다. 벤처 캠퍼스가 들어서면 그린바이오 5대 유망 바이오기업 입주 또는 창업, 기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최대 500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유망 기업 유치를 할 계획”이라며 “30개 정도의 회사를 발굴·유치해 소재 개발부터 코스닥 상장, 마케팅, 유통까지 전주기 원스톱 지원을 통해 서부경남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인프라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재 진흥원은 진주시를 비롯해 경남지역 그린바이오 기업들에게 연구개발(R&D) 등 총 27건의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흥원 입주기업에 시제품 제작부터 기술지도, 컨설팅, 시험분석, 특허, 인증, 제품 고급화, 양산화, 브랜드·디자인 개발, 마케팅, 임상시험 평가, 채용 장려금, 온라인 쇼핑몰, 시장 분석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미코젠(2013년), ㈜인산가(2018년) 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경남도와 진주시의 지원을 받아 ㈜락토메이슨,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드림팜, ㈜일백, 늘푸른영어조합법인, 휴림황칠㈜, ㈜글루칸, 아윈바이오 등의 기업을 육성 중에 있으며 락토메이슨의 경우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사업을 유치하면 창업 유망 기술 및 프로그램을 지원해 우수한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업 기반 식량 안보, 수명 연장 등 인간의 건강과 생명, 경제 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인 동시에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이라며 “신성장 동력 산업인 그린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융합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국내 그린바이오 분야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사업을 유치하면 그린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 확보가 가능하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도내 바이오기업에 취업한다면 소멸위기에 직면한 서부경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사업의 주요 연계사업인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은 올해 3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육상과 해양에 생존하는 동·식물의 세포 또는 조직배양 산물 등의 천연물을 생산부터 소재 추출, 유효성 검증, 농가 보급 등 4개 단계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진주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서부경남 항노화 산업 기반 형성에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은 올해 6월 공모 예정이며 9∼10월께 발표가 날 전망이다.

최근 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 기능성 천연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능성 천연소재 개발을 위한 전주기적 통합 지원 시스템은 전무한 상태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되는데 진주시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형사업 중 하나로, 유치에 성공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간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 150억원, 지방비 150억원 등 총 300억원이 지원되는데 지원 허브 건축(150억원), 시설장비 구축(100억원), 데이터베이스 및 표준화 지원(5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위치는 진주시 제1바이오전용단지(문산읍)에 조성될 예정이며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사업 시행은 경남도와 진주시가 맡고 운영은 진흥원이 하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유치 후 사업이 종료되면 관련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3000억원 이상, 고용 창출은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며 3~5개 기업 정도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돼 서부경남 그린바이오 산업의 고도화를 가속화시키는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연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서는 원재료의 표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생물 자원을 소재화하고, 더불어 기능성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표준 생산 시스템 구축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적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연소재의 표준화는 고난도의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표준화된 국내외 천연소재와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지원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어 국내 기업이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진주를 그린바이오 도시로 도약시킬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디지털마케팅 지원센터 설립

진흥원은 ‘경남 디지털마케팅 지원센터 설립’과 관련해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2개의 사업이 기능성 소재의 생산에서부터 상용화까지라고 하면 지원센터 사업은 사업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서부경남의 그린바이오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과 양산 기술은 우수하지만 유통과 홍보, 마케팅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으로 경남 디지털마케팅 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지원센터는 마케팅 기획에서부터 직접 판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원스톱 통합 지원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기업들은 매출 감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마케팅을 통해 국내와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 대행 서비스 기업이 많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지역 온라인 마케터 및 지원 기관의 절대 부족으로 온라인 콘텐츠 기획, 제작 등의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비용과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온라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 디지털마케팅 지원센터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유치된다면 진흥원 내 부지 2000㎡(지상 3층) 정도로 건립될 예정이며 도내 바이오기업의 경제적 효과는 매출 3000억원, 신규 고용 3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마케팅 전문기업 10개도 육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 인프라 및 지원시설 격차 해소와 지역 한계 극복, 언택트 시대 선제적 대응력 강화, 디지털마케팅 혁신 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진주시 문산읍 소재 각종 시설 현황. 7번이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며 11번 부지에 제2 바이오전문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진주시


◇제2바이오 지역특화 농공단지 조성

‘제2바이오 지역특화 농공단지 조성사업(제2바이오 전문산업단지)’ 역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과 직결되는 연계사업이다.

현재 진주시 생물산업클러스터는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실크전문농공단지, 경남환경독성본부,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흥원 입주기업들은 지역 내 기반 구축 공간이 부족해 진흥원을 나온 후 상당수가 타 지자체로 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렵게 육성한 기업을 지역 내에서 끌어안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외부기업의 유치를 위한 공간 문제 해결이 절실한 이유다.

현재 진흥원 벤처지원동과 성장지원동에 입주해 있는 50여 개 기업 중 입주기간이 만료돼 졸업을 앞둔 기업의 상당수가 지역 내 정착 및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2바이오 지역특화 농공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현재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지속적인 성장 지원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생태계 구축을 하기 위해 경남도와 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진주시에서 제2바이오 지역특화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총 사업비 878억원을 투자해서 약 7만평의 농공단지가 조성된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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