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진에 대한 경각심 높여야
[사설]지진에 대한 경각심 높여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3.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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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진주시 수곡면을 진원지로 하는 지진 발생은 그동안 서부경남은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안일한 생각을 한꺼번에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날 오전 11시 26분에 발생한 이 지진은 진원지 지하 8㎞, 진도 3.0으로 올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강했다. 실제 체감진도는 4.0으로 실내에서 진동을 감지하고 그릇과 가구 등이 흔들릴 정도였다. 인근의 하동과 산청 전남 등지에서도 느낄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고조됐다. 최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세기의 재앙으로 엄청난 피해소식을 연일 접하고 있던 때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6건의 신고가 접수된 중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이번 지진은 본격적인 지진 관측 이후 발생한 지진 중 비교적 규모있는 지진이었다. 특히 서부경남은 인근의 고성에서 활성단층이 관측된 이후 처음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학계에선 곳곳에 활성단층이 산재해 있다는 견해여서 이번 지진은 우리지역도 각 지자체별로 지진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마련해 훈련하고 대응하는 대비태세의 필요성을 가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었다. 특히 취약지에 대한 내진강화시스템의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경주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지진으로 동부경남과 남부경북의 지층이 지진에 취약한 활성단층지역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활성단층지도가 완성되지 않았을 정도로 지진에 대해서는 대비가 취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부경남은 무풍지대로만 여겨 안전에 대한 매뉴얼과 내진 관련 인프라가 거의 없을 정도다. 진주지진은 이같은 현실에 우리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 사건이다.

천재지변으로 발생하는 재앙을 막을 순 없어도 최소화 할 수는 있다. 사전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구촌 곳곳의 규모 큰 재앙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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