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섬 모노레일 설비기준 어겼다"
"욕지섬 모노레일 설비기준 어겼다"
  • 손명수
  • 승인 2023.03.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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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건 한오삭도연구원, 미달 정황 3가지 지적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 후 1년, 이경건 한오삭도연구원이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세계삭도기구의 유일한 한국인 민간 회원이며 한오삭도연구원 이경건 대표는 6일 오후 2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가 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사고의 원인도 대책도 발표된 것이 없다”면서 ‘궤도운송 60년, 안전은 누가 지키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욕지섬 모노레일 사건은 이용객 8명이 태운 차량이 송두리째 튕겨 나와 승객전원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다.


이 대표는 먼저 욕지섬 모노레일은 톱니바퀴식이라고 밝히고 궤도시설의 건설에 관한 설비기준이 미달되는 정황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톱니바퀴식 모노레일은 톱니가 분리되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제작돼야 한다. 둘째, 설비기준의 비상제동도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차량의 기울기를 조정하는 장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56대(2022년 1월 1일 기준)의 톱니바퀴식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이 일본산이며 욕지섬 모노레일도 일본제품으로 교통안전공단에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톱니바퀴식 모노레일은 사람이 탈 경우 일본에서는 건축기준법상 엘리베이터로 분류되고 ‘비상정지장치’가 요구되지만 한국의 설비기준에서는 일반 모노레일과 같이 ‘비상제동장치’만 있으면 되는 맹점을 지적했다.


2차세계대전 후 일본에서 개발돼 널리 사용된 특수교통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원산국의 설비기준을 따르지 않아 욕지섬 모노레일의 안전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국과수 발표에 의하면 구동축 베어링의 파손으로 톱니바퀴가 이완돼 차량이 가속됐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차량의 탈선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탈선이 베어링의 파손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차량의 탈선 원인으로 사이드롤러의 지지력이 역순으로 조립돼 있어 볼트너트가 쉽게 풀리고 지지구조가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베어링이 파손돼도 차량이 탈선되지 않도록 2중, 3중 안전장치를 해야 하며 이것은 다중성 원리로 과잉이 아닌 안전의 투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삭도시설계획을 분석해 이를 허가기관에 제출해야 하며 안전 분석과 보고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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