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보물 승격 지정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보물 승격 지정
  • 김순철
  • 승인 2023.03.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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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구 명부전 봉안…17세기 중엽 조각승 응혜 작품

경남도는 창녕 관룡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17세기 제작된 목조각상인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 경남도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보물로 승격 지정된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총 17구로 명부전(冥府殿)에 봉안돼 있고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판관 1구, 귀왕 1구, 금강역사 2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존상 내에서 발견된 발원문 3점이 지정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 조성된 다른 사찰의 명부전 존상들이 20구 이상인 데 비해 적은 수량이나 관룡사 시왕전(十王殿)이 낡아 칠성각(七星閣)을 1칸 늘여 명부전으로 삼았다는 관룡사 명부전 상량문의 기록으로 보아 원래 모셔져 있던 전각은 시왕전으로 좁은 전각의 규모에 맞춰 수량을 정해 조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존상 내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따르면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응혜(應惠)를 비롯한 9명의 조각승이 1652년(효종 3) 1652년 3월에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수(首)조각승인 응혜는 17세기 중반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조각승 중 한명으로, 이 존상들은 응혜의 가장 왕성하고 완숙한 조각 솜씨를 펼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발원문에 기록된 존상과 현재의 존상 수가 일치한다.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조각승 응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봉안된 전각의 변화 및 17세기 명부전 존상의 구성과 독자적 양식의 성립 과정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으로 학술연구에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재청, 창녕군 그리고 소장자인 관룡사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 보물로 승격 지정된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보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사진=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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