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특별시’ 도전 받는 창원
‘수소 특별시’ 도전 받는 창원
  • 이은수
  • 승인 2023.03.16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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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완주 특화산단 지정
‘수소’ 국가산단 예정지 2곳 더
전국에서 수소(차)충전소가 두번째로 많은 창원은 앞서가는 시책으로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통한다.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한 창원시는 수소메카 창원, 수소중심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에 국가산단을 추가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창원의 수소중심도시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전북 완주 수소특화 산업단지를 신규로 선정하는 등 지자체에 수소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창원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소산업과 관련된 국가산단 예정지는 완주 말고도 2곳이 더 있어 창원시는 실력으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완주군은 총 면적 50만 평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562억 원을 투입해, 수소경제 전초기지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대통령 임기 내인 오는 2026년 말까지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전을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울진군은 종전의 소비 중심의 원전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해 실질적인 생산.산업화 시설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산단 유치 확정 발표와 함께 GS그룹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울진이 미래청정에너지 메카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했다.

군은 원자력수소 생산 실증단지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원전열.전기에너지 기반의 수소산업 전주기 산업단지 조성과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의 중심 도시 건설을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일찌감치 수소산업 선점에 나서 초격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수소중심도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창원국가산단 관련 방산시장은 무기를 연료로 수소로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수소산단 가동을 위해 기계가 필요하며, 기계에 특화된 창원국가산단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수소충전소 역시 창원의 기업이 기술력에 앞서 해당지역에 보급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산단 후보지는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는 빨라야 2027년 끝이나기 때문에 수소기업 유치가 곧 활성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창원시 관내기업들은 세계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수소에 맞는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창원에서 시험가동을하며 2030년까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차원이 다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수소 설비와 관련해서 제조 기업의 70%이상이 창원에 소재하고 있다.

범한퓨얼셀, 광신기계공업, 이엠솔류션 등 창원의 수소기업들이 우리나라 납품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며, 타 지자체의 수소산단 조성전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나아가 창원시는 수소가 없는 도시에서 올해 11월 가스공사가 하루 10톤의 수소(기체)를 만든다. 올해 연말이면 하루 15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하루 5톤의 액체(액화) 수소를 생산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16일 의회 답변을 통해 “관내 수소 고압가스 기술을 축적한 기업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모빌리티는 물론, 자동차연구원 본부도 창원에 왔으며, 현대차 수소 등 창원공단내 관련 기업들을 집적해 수소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방산은 수소를 적극 활용해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수소산단 완성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며, 가동을 위해 창원에 특화된 기계 및 창원의 수소관련 제품이 사용될 것이다. 울산의 경우 모든 산업기계를 만드는게 아니라 모빌리티 이동중심이다. 우리의 기업들은 모든 분야를 다 아우른다”며 “기업들에게 실증 테스트 등 기회를 창원시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가산단 발표는 창원에게 기회적 요인이 될수 있다. 신규 국가산단에 수소를 접목해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대원수소충전소 준공식.
가포신항 수소충전소.
창원시 수소차 충전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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