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혈액과 림프
[과학칼럼]혈액과 림프
  • 경남일보
  • 승인 2023.03.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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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산소는 폐에서 순환계로 흡수돼 혈류를 통해 대사를 수행하는 몸의 각 세포로 수송된다. 영양소는 소화관의 모세혈관에서 흡수돼 순환계를 통해 몸의 세포로 수송이 일어난다. 세포에서 생성된 노폐물은 순환계를 통해 간으로 수송되며, 호르몬은 내분비세포에서 분비돼 혈액을 거쳐 표적세포에서 작용한다. 대사 노폐물은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한 후 제거되며, 이산화탄소는 혈액으로 순환한 후 폐에서 호흡을 통해 제거된다. 이렇게 우리 몸을 정상적으로 성장 유지하기 위해 몸 속에는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있다. 몸을 지지해주고 움직여주는 골격계에는 뼈와 근육이 있으며, 영양분의 흡수를 담당하는 소화계에는 입, 식도, 위, 작은창자, 큰창자, 항문이 있다. 또 숨을 들이마셔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계에는 코, 기관, 기관지, 폐가 있다. 그리고 혈액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 내는 콩팥과 걸러 낸 노폐물을 모아 두었다가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방광으로 이루어진 배설계가 있다.

순환계의 기능은 물질 수송이다. 다세포 동물에서는 혈액 또는 림프액을 유통시켜 외부에서 섭취한 영양분이나 체내에 생긴 호르몬 등을 몸의 각 부위로 배포하고 가스 교환, 노폐물 배출 등을 담당하는 순환계가 있다. 외부에서 체내로 들어온 영양소, 물과 산소 등은 혈액으로 운반되며, 세포대사 후 세포에서 제거돼야 할 노폐물들은 신장으로 운반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혈액의 순환이 멈춰진다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뇌세포가 기능을 다 할 수 없어서 생명을 잃게 된다. 또 체세포도 장시간 동안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세포가 망가지는 괴사가 일어난다. 순환계는 혈관의 끝이 열려 있는 개방순환계와 심장에서 나온 혈관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심장으로 다시 연결되는 폐쇄순환계가 있다. 척추동물의 순환계는 혈관계와 림프계로 분류된다.

사람의 순환계에는 혈관계와 림프계가 있다. 혈관과 심장으로 구성되는 혈관계는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하고, 림프액은 모세혈관영역에서 시작해 림프관을 흐르다가 흉강에서 가슴림프관과 오른쪽림프관으로 모이고 다시 정맥혈관 내로 합해져서 혈류의 일부를 이루게 된다. 라틴어로 ‘물’을 뜻하는 림프(lymph)에서 유래된 림프액은 림프계를 흐르는 무색 혹은 황백색의 액체이며 한자로 임파(淋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혈액에서 세포들 사이에 남게 되는 액체인 간질액 혹은 조직액을 림프액이라 한다, 림프계는 림프관과 림프절로 구성되며, 림프는 림프구와 기타 백혈구와 같은 세포성분 및 혈장단백질 등 기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림프는 림프관을 통해 혈액으로 돌아온다. 심혈관계와 다르게 림프계는 폐쇄돼 있지 않다. 림프구는 조직액에 침투한 세균과 같은 이물질 및 종양 등을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몸 속에 세균이 침투해 종양이 생기면 세균을 퇴치하기 위해 많은 양의 림프가 생성되므로 임파선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휴식 중인 사람의 가슴림프관에서의 평균적인 림프의 흐름은 시간당 100㎖ 정도이다. 림프가 흐르지 않으면 휴식 중인 사람이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구성돼 있다. 혈구는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혈장은 주로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장에 속에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혈액응고인자, 전해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은 골수에 있는 조형 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다. 혈액 속에 포함된 적혈구가 붉은색이기 때문에 옅은 노란색인 혈액이 붉은색으로 보이며 체중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혈액의 주된 역할은 각종 물질의 운반이다. 폐에서 섭취한 산소나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소 등을 전신으로 보내고 세포에서 생성된 탄산가스나 노폐물을 폐·신장·피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하도록 운반한다. 또 체열의 분포를 균등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림프와 함께 체내의 면역체계에도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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