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 요금 인상에 운전자들 ‘분통’
수소충전 요금 인상에 운전자들 ‘분통’
  • 이은수
  • 승인 2023.03.2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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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내달부터 kg당 8000원→9400원으로
“각종 불편 감수하면서도 친환경이라 탔는데…”
가스와 전기에 이어 수소마저 충전요금이 인상돼 친환경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충전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기름값 대신 들어가는 저렴한 충전비용 때문에 선호했지만 수소차 충전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유지 비용측면에서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나 수소차는 충전요금이 정부 정책에 따라 이뤄지며, 지금까지 보급확대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지만 차량이 늘어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공급 단가가 올라가 소비자 요금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원시는 팔룡 등 관내 8개소 충전소의 수소 판매단가가 4월 1일부터 ㎏당 8000원에서 9400원으로 인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료비와 운송비 상승 등 영향으로, 최근 타 지자체는 수소 판매단가를 9900원으로 인상했다. 전국 평균 판매단가는 9427원이다.

시는 지난 6년간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수소 구매, 공급비용, 충전소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운영비 부담이 가중돼 수소판매금액의 인상이 불가피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은 합리적인 수소판매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2월 원가산정 연구를 위한 용역 절차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소판매가격 조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의 결과 관내 수소충전소의 수소가스 판매가격을 ㎏당 9400원으로 인상을 결정했으며, 4월 1일부터 관내 수소충전소에서 인상된 가격으로 수소가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소차 운전자들은 20%가까운 요금 인상에 갑작스럽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경남도내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14곳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8곳이 창원에 있다.

수소(전기)차 한 운전자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은 충전소가 많고, 충전 가격이 저렴해서 수소차 보급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장거리 운행 제한과 제한적인 충전소, 충전 대기시간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수소차를 탔는데 한꺼번에 20%가까이 충전요금이 인상돼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때도 초기 운전자들은 부족한 충전인프라 및 충전시간 등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충전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후 전기차 충전요금까지 올라 남보다 앞서 행하는 퍼스트무브, 어얼리어답트는 괴롭다. 수소차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요금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시는 수소차량 이용 고객들에게 수소가스 충전 요금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소차량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수소가스 충전시 할인 혜택을 주는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관내 수소충전소에서 그린카드를 이용하면 수소가스 충전요금 50% 할인과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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